시한부 남성 죽기 3일 전 결혼식 올린 16세 소녀

2015-06-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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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had talked about getting married but never im

‘We had talked about getting married but never imagined we would be 16.'

Posted by Metro on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시한부 남성과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린 16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23일(이하 현지시각) 동갑내기 부부 오마르 알 샤이크(Omar Al Shaikh·16)와 에이미 크레스웰(Amie Cresswell·16)의 결혼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랑 오마르는 백혈병 환자였다. 8달 전 그는 축구 경기 도중 갑자기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가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그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오마르는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그가 아랍계와 루마니아계 혼혈인 탓에 적당한 골수 기증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내 딱 맞는 기증자를 찾았을 때 오마르는 골수 이식 치료를 받기에는 지나치게 쇠약해져 버렸다.

14일 의사로부터 자신이 곧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오마르는 동갑내기 여자친구 에이미에게 청혼했다. 에이미와의 결혼은 그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그로부터 5일 후, 오마르는 양가 부모의 허락하에 친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오마르는 꽃으로 고이 만든 결혼반지를 에이미 손가락에 끼웠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 조 칼라프(Jo Khalaf)는 "신랑 오마르는 아픈 가운데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결혼이었다"고 회상했다.

결혼식을 올린 지 3일째 되던 날, 오마르는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마르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부인 아미는 그의 곁을 지켰다.

오마르가 숨을 거둔 후, 아미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전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요. 우리는 결혼할 거라고 항상 약속해왔지만, 이렇게 16살에 결혼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우린 함께 늙어갈 거라 굳게 믿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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