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누군지 몰라서" 출산 숨기고 거짓신고한 지적장애 여성

2015-06-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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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의 아기를 임신해 출산한 30대 지적장애 여성이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신

다른 남자의 아기를 임신해 출산한 30대 지적장애 여성이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신고를 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개월 전부터 대구 동구 신암동 S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A(31·여)씨는 지난 28일 오후 5시16분 동구청 사회복지담당자에게 "누군가 출산한 아기를 데리고 있다"고 연락했다.

119구급대와 경찰의 조치로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한 상태다.

1~2일 전 이 모텔에서 스스로 출산한 A씨는 "다른 사람이 출산해 버린 아기를 발견했다"고 거짓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대구 수성구의 한 병원에 지적장애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같은 지적장애인인 동거남 B(40)씨를 만났으며,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들은 3개월 전부터 월 20만원을 주고 이 모텔에서 동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미 지난해 8~9월께 누군가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한 상태였다.

A씨는 "B씨와 계속 살고 싶어 거짓말을 했다. 아기 아빠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며 "동거남이 지적장애인이어서 임신 사실을 숨길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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