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별점 2개' 댓글 공방 벌어진 영화평론가 이동진 블로그

2015-06-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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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동진 씨 블로그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가운

이하 이동진 씨 블로그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가운데 이 씨의 블로그에서 댓글 공방이 벌어졌다.

이 씨는 지난 28일 오후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에 '연평해전'을 두고 "아쉬움이 남는다"며 별점 2개를 줬다.(5개 만점)

언제나 영화처럼 : 네이버 블로그

이 씨는 "'연평해전'은 여러 측면에서 '명량'을 떠올리게 한다"며 "'명량'은 적어도 전투 장면 묘사에서만큼은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연평해전'은 전체 전투의 양상이나 흐름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클로즈업 쇼트들이 너무 많아 답답한 느낌이 들고 그런 쇼트들의 구성 방식 역시 단조롭게 반복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부 전체가 시간낭비처럼 보이기까지 한다"며 "무엇보다 걸리는 것은 한편의 영화로서 '연평해전'에서 내내 느껴지는 경직성이었다. 교전수칙의 단계 축소 정도를 강조할 뿐, 오히려 관련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아끼고 조심하려는 태도가 드러난다"고 밝혔다.

이 씨는 "가까운 과거의 일을 다룬 '연평해전'이 주는 실감은 어쩌면 영화 밖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영화를 통해 기억하려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고 그 영화를 잘 만들기까지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씨의 글에 일부 SNS 이용자들은 "공감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평론가면 나도 평론가하겠네" 등의 댓글을 달며 이 씨의 영화평을 비판했다. 반면 이 씨의 평에 공감한다는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잇따르며 30일 오전 현재 이 글에 286개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조선일보 영화부 기자 생활을 하다 퇴사 후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필름 속을 걷다', '밤은 책이다' 등이 있다.

한편 '연평해전'은 개봉 6일만에 누적 관객수 165만6699명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