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삼풍백화점 쓰레기통'을 발견했다"

2015-06-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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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주기였던 지난 29일, 한 트위터 이용자 사진이 잔잔한 반향을 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주기였던 지난 29일, 한 트위터 이용자 사진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참사의 흔적이 철저히 지워진 서초동에 남아있는 유일한 삼풍의 자취"라는 설명과 함께 올라온 삼품백화점 로고 쓰레기통 사진이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삼풍백화점의 흔적은 '슬픈 보물'처럼 여전히 남아있었다.

30일 삼풍백화점 로고 쓰레기통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2차아파트를 찾아가 봤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 설치된 이 쓰레기통은 아직도 '현역'이었다.

이하 위키트리

1994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관리과장 서모 씨는 "내가 여기에 오기 전부터 이 쓰레기통이 있었다"며 "당시 삼풍백화점에서 선전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에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10개 이상 있었는데 지금은 2개만 남았다"며 "필요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농구장에도 삼풍백화점 로고 쓰레기통이 있었다. 누군가 버린 쓰레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반포미도2차아파트에서 10~15분 정도 걸어가면 삼풍백화점이 있던 곳이 나왔다. 20년이 지난 현장은 이렇게 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