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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가 사랑한 남자' 아구에로에 대한 10가지

2015-07-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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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시즌이 끝났다고 아쉬워 말자. '축구 대륙' 남미, 그 최강자를 가리는 '20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났다고 아쉬워 말자. '축구 대륙' 남미, 그 최강자를 가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가 그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수많은 스타들이 코파 아메리카를 빛낸다. 전세계 축구 팬들이 활약을 기대한 선수는 역시 '축구의 신' 메시일 것이다. 그러나 메시는 현재까지 진행된 코파 아메리카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도 메시는 메시였다. 팀 동료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플레이로 준결승에서만 '도움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런 메시의 '이타적 플레이' 속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공격의 핵은 바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28)다.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칠레와 아르헨티나 경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아구에로를 알아야 한다. 아구에로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했다.

1. 아구에로 비긴즈

인데펜디엔테 락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구에로 / 이하 아구에로 공식 홈페이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에서 1988년 6월 또 한 명의 축구 신동이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바로 세르히오 아구에로(Sergio Agüero)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생인 아구에로는 고향팀 CA인데펜디엔테 유스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때 그의 나이 9세였다.

2. 역대 아르헨티나 최연소 프로 데뷔

역대 아르헨티나 최연소 프로 데뷔 기록을 세운 이는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도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도 아니다.

이 타이틀 주인공은 아구에로다. 그는 2003년 인데펜디엔테에서 15세 35일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마라도나가 1976년에 세운 16세였다.

소속팀에서 기량을 닦은 아구에로는 3년 뒤인 2006년 9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성인팀에 승선해 데뷔전을 가졌다.

3. 토레스를 잇는 'AT 마드리드 에이스'

유튜브 'Atlético de Madrid' 영상으로 만들었다 / 위키트리

아구에로는 인데펜디엔테에서 23골(54경기 출장)을 쏟아넣으며 맹활약했고, 이를 본 유럽 구단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이하 AT)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이 뛰어든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 팀은 AT 마드리드였다.

2006년 5월 AT 마드리드는 약 2300만 유로를 지불하며 아구에로 영입에 성공했다. 2300만 유로는 당시 환율로 한화 350억 원에 달하는 거액. 이는 당시 AT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AT 맨'이 된 아구에로는 2011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기까지175경기 74골로 2007년 리버풀로 떠난 페르난도 토레스(Fernando Torres)의 뒤를 잇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4. 폭발한 득점 본능 'EPL 14-15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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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nchester City FC on 2015년 6월 12일 금요일

2011년 7월 아구에로는 또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약 3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으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했다.

아구에로는 적응 기간도 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2011-12 시즌에는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리그 득점 3위를 차지했다. 또한 퀸즈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맨시티가 44년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아구에로는 2014-15 시즌에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3경기를 뛰며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것. 맨시티 통산 100골도 이번 시즌에 달성했다. 맨시티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158경기)만에 돌파한 100골이다. 가히 만수르(Mansour) 맨시티 구단주의 영입 최대 성공작이라 부를 만 하다.

현재 열리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리그에서의 여세를 몰아 5경기 3골로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 수줍은 고백… "리버풀 좋아요"

Sergio Leonel Agüero(@aguerosergiokun16)님이 게시한 사진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끈질긴 구애에도 늘 "난 맨시티에서 아주 행복하다"라며 맨시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아구에로.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리버풀에 대한 애정도 대단하다. 자서전 내용을 보자면 이렇다.

"맨시티 팬들은 듣고싶지 않을테지만 나는 어릴 때 마이클 오웬(Michael Owen)처럼 되고 싶었다. 나는 항상 리버풀을 좋아했다"

이 말을 들은 오웬은 흐뭇해 했다고 한다. "좋았어, 세르지오"

6. 메시의 그림자, 메시의 절친

Feliz cumple amigo , 28 años chaval jeee !! Happy Birthday My friend !!!

Sergio Leonel Agüero(@aguerosergiokun16)님이 게시한 사진님,

맨시티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임에도 메시에 가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2인자에 머물기에 두 사람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인터뷰에 상대를 언급하며 우정을 과시하는 절친이다.

아구에로 자서전 프롤로그도 메시가 써줬으니 말 다 한 셈.

두 사람의 친분 때문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아구에로 아들의 대부가 메시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었다.

아들의 풀네임이 벤자민 리오넬 아구에로 마라도나(Benjamin Lionel Aguero Maradona)이기 때문. 하지만 아구에로는 구단 인터뷰에서 "대부는 아니예요"라고 선을 그었다.

7. 신의 사위 → 돌싱남

유튜브 'Manchester City FC' 영상으로 만들었다 / 위키트리

아구에로는 사실 실력으로 유명해지기 전 국내에서 아르헨티나의 전설 '신의 손' 마라도나의 사위로 유명했다.

아구에로는 마라도나 전처의 차녀 지안니나 마라도나(Giannina Maradona)와 2009년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앞서 말한 벤자민이다. 허나 2013년 부인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면서 현재는 '돌싱남'인 상태다.

얼굴을 쓰다듬으며 '하트 눈빛'을 발사하던 장인 마라도나도 두 사람의 이혼과 함께 얼굴빛을 바꿨다 . 이제 마라도나는 '전 사위' 아구에로에 대해 공석과 사석을 가리지 않고 욕설을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8. '아들 바보'의 흔한 골 세리머니

유튜브 'ArtFutbol HD' 영상으로 만들었다 / 위키트리

새로운 연애를 즐기는 아구에로지만 전처 사이에 낳은 아들 벤자민은 매우 아낀다고 한다. 오죽하면 벤자민과 놀아주다가 장난감 자동차에 발등을 다쳐 중요한 경기를 결장했을까.

아들 사랑은 그라운드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아구에로의 전용 골 세리머니는 아들 이름이 새겨진 왼쪽 손목 문신에 키스하는 것이다.

아들 벤자민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구에로 / 아구에로 인스타그램

9. 득점왕은 판매왕? 마케팅도 아구에로

Muy contento con mis nuevos #evoSPEED de PUMA Football , listo para usarlos! Very happy with my new #evoSPEED from @PUMAFootball, ready to take them to the field!

Posted by Sergio Aguero on 2015년 6월 24일 수요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자랑하는 선수다.

실력에 스타성을 겸비한 아구에로를 알아본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는 일찌감치 그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아구에로는 푸마 스피드 라인 '에보스피트(evoSPEED)'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No puedo creer que sean tan livianos! #evoSPEED SL. @PUMAFootball Still can't believe how light they are! #evoSPEED SL. @PUMAFootball

Sergio Leonel Agüero(@aguerosergiokun16)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이번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아구에로는 초경량을 자랑하는 축구화 'evoSPEED SL'를 신고 가벼운 발놀림을 선보이고 있다.

evoSPEED SL / 퓨마

10. 유니폼명 'KUN'의 정체

#SouthamptonVsMCity 0 - 3 #ComeonCity

Sergio Leonel Agüero(@aguerosergiokun16)님이 게시한 사진님,

선수들은 종종 유니폼에 애칭을 쓰기도 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Javier Hernandez)와 토르트문트의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Jakub Blaszczykowski)가 각각 '치차리토', '쿠바'라는 애칭을 유니폼에 새겨 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구에로 역시 마찬가지. 그의 유니폼명은 '쿤 아구에로'다.

유튜브 'kemushikun80' 영상으로 만들었다 / 위키트리

그의 유니폼명이자 별명인 '쿤(KUN)'은 일본 만화 '장난꾸러기 먼 옛날 쿠무쿠무(わんぱく大昔クムクム)' 주인공 '쿠무쿠무'를 '쿤'으로 발음하면서 생긴 애칭이라고 한다.

항간에는 쿠무쿠무 캐릭터와 닮아서가 아니냐는 말도 있다.

10 Agüero Nombre: Sergio Leonel Agüero Posición: Delantero Fecha de Nacimiento: 02/Junio/1988 Lugar de...

Posted by Atlético de Madrid on 2010년 2월 1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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