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KCC건설

"집은 자식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곳"

2015-07-06 10:57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유튜브 'KCC건설 SWITZEN' 캡처 우는 손자를 등에 업고 부엌에서 선 채로

이하 유튜브 'KCC건설 SWITZEN' 캡처

우는 손자를 등에 업고 부엌에서 선 채로 허겁지겁 밥을 먹는 할머니. 싱크대에는 김치 두 종류와 밥, 그리고 항상 급하게 삼키느라 필요하게 된 물병이 놓여있다.

아이 방에서 손녀 머리를 묶어주는 할머니. 행여 학교에서 풀리지나 않을까 아이 눈이 당겨질 만큼 단단히 묶어준다. 할머니 뒤로는 아이 장난감이 가득하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손녀를 업고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 할머니. 비 오는 날, 서툰 아이가 비스듬히 든 우산에 할머니의 왼쪽 어깨는 하염없이 젖어간다.

아파트 광고라고 하면 톱스타 모델이 나와 최신식 설비와 친환경 소재 등 '스펙'을 내세우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하는 콘셉트다.

이런 콘셉트와는 좀 다른 아파트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KCC건설 '스위첸'은 일상 속 가족 이야기를 다룬 광고를 선보였다. '아빠의 집'과 '엄마의 집'에 이어 이달 1일 유튜브에 공개된 광고 영상 속의 주인공은 할머니다.

1분 남짓한 영상에는 여름날 손자가 모기에 물릴까 연신 부채질을 하는 할머니,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보다 손자를 돌보는 일에 몰두하는 할머니, 바쁜 엄마 대신 교통안전 지도 봉사를 나온 할머니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KCC건설은 "광고에서나 볼 법한 '만든 이미지'가 아닌 광고에서 쉽게 보기 힘든 리얼한 일상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KCC건설 SWITZEN'

할머니들에게 '집'이란?

KCC건설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늘어 가지만 거기에 발맞춘 복지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조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키우는 황혼 육아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세태를 반영해서 할머니를 광고 메인 모델로 등장시켜 집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실제로 KCC건설 스위첸은 결혼한 자식이 있는 할머니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광고를 제작했다. 인터뷰 속에서 할머니들에게 집이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찾아내 그 가치를 광고 속에 녹여냈다는 것이다.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광고에 나오는 노래 가사처럼, '자식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곳', '내 자식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크는 곳'을 집이라고 생각하는 할머니들의 마음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평생 자식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부모로서의 인생과 편안한 노후를 보내야 할 때 다시 자식의 자식을 키우며 내리사랑을 이어가는 할머니들의 일상.

추억, 고마움, 미안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 광고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