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서 다룬 '남편의 수상한 취미 생활' S넷 실태

2015-07-07 10:50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MBC '오늘 아침' 캡처 음란물 사이트 'S넷'의 실태를 다룬 방송에 관심이 모이고

이하 MBC '오늘 아침' 캡처

음란물 사이트 'S넷'의 실태를 다룬 방송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MBC '오늘 아침'은 지난 6일 '내 알몸 사진이 S넷 사이트에! 남편의 수상한 취미 생활'이라는 기획취재 코너로 S넷을 이용하는 남성들의 실태를 전했다.

자신의 남편이 S넷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부 A씨는 "남편이 컴퓨터에 접속한 기록을 보니까 자신의 신체부위, 은밀한 부위까지도 찍어서 (S넷에) 올리고"라며 "정말 충격적이었던 건 내 남편이 거기서 그 사람들과 연락을 해서 만나고 다른 사람들한테 여럿이서 하는 잠자리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더라.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3일 밤낮을 밥도 못 먹고 울면서 보냈다"며 "내 남편이 다른 여자의 알몸 사진을 보고 같이 (잠자리를) 하고 싶다는데 어떤 여자가 그걸 보고 좋아하겠나"라고 전했다.

S넷을 이용해 여성을 만난 한 남성은 "처음에 왜 하게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그런 이유 때문"이라며 "일회성이지만 나쁜 짓을 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라 서로 마음이 맞으면 이게 (깊은 사이로) 발전이 되는 거고"라고 말했다.

임신 초기 상태라는 주부 B씨는 "제 남편이 (S넷에) 약간 빠져있다고 생각한 게 (회원 중에) 누가 자기 사진을 (S넷에) 올려 놓으면 거기에 대한 평가 같은 걸 쭉 쓰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제 사진을 올린다거나 아니면 그런 (S넷에 올라온 이상한) 제안을 할까봐 (걱정돼요)"라고 덧붙였다.

B씨는 "제가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 없는게 지금 아직 (임신) 초기라서 안정권에 들 때까지는 조심을 해야 한다"며 "배신감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선정성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의 S넷 접속을 차단했다. 하지만 S넷은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접속 가능한 새 주소를 계속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단을 우회해 운영되고 있다.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웅혁 교수는 "(S넷에) 배너와 기타 광고를 도와주는 업체 역시 사실은 불법 행위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이기 때문에 함께 처벌한다고 한다면 (S넷의 수익성을 줄여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