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을 패션 소품으로' 학대 논란

2015-07-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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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 '스모쉬(Smosh)'에 올라온 작은 애완동물 피어싱 사진들.

해외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 '스모쉬(Smosh)'에 올라온 작은 애완동물 피어싱 사진들.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페타'에서는 귓불에 동물을 착용하는 것은 동물학대라며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뉴스1(온라인 커뮤니티 스모쉬)

'동물학대'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동물학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살아있는 동물을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는 햄스터를 피어싱용 귀걸이 대신 착용한 엽기적인 사진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코와 입술 등에 피어싱을 하고 있으며 귓불에는 보석 대신 햄스터 한 마리가 매달려 있다. 이 충격적인 사진과 비슷한 사례들은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영상, 그림 등을 모은 '스모쉬(Smosh)' 사이트에는 '피어싱 게이지(Piercings Gauges)'라는 제목으로 피어싱용 귀걸이 대신 병아리, 페릿, 작은 도마뱀 등을 이용한 인증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피어싱 게이지'란 귀, 코 등에 장신구를 끼우기 위해 구멍을 뚫고 피어싱 장신구의 굵기와 크기를 점차 크게 확대하는 것을 말하는데, 해외 피어싱 마니아들이 귓불의 구멍을 넓히고 여기에 작은 동물을 장신구처럼 끼운 채 인증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처럼 작은 애완동물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 글로벌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는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현재 1만 3939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살아있는 작은 거북이, 도마뱀, 물고기 등을 투명한 진공 비닐 주머니에 담아 목걸이와 열쇠고리로 제작한 사례가 있어 판매업자들이 비난을 받았으며 당시 국내에서도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반대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엽기적이고 역겹다", "사진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동물학대 방법도 가지가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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