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 '촉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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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지기[오늘 토박이말]촉빠르다[뜻]싱싱하고 힘찬 기운이 있고 재치가 빠르다.[보기월]어

배달말지기



[오늘 토박이말]촉빠르다

[뜻]싱싱하고 힘찬 기운이 있고 재치가 빠르다.

[보기월]어제 촉빠른 사람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믿음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어제 앞낮까지 조금씩 비가 내렸습니다. 여느 때 공을 차며 뛰어 놀던 아이들이 마당이 젖어서 공을 못 차니까 곳곳에 모여서 놀거나 뛰어 다녀서 아무래도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활개를 칠 수 있는 너른 마당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 이레 때끝꼲기(기말평가)가 있어서 그런지 날카로워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힌 것을 녹여서 저마다 제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야 하는데 우리 삶과 동떨어진 어려운 말들이 그것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토바갈(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안모임에서 그런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면서 좀 더 쉬운 말을 찾고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이나 제 생각을 나누는 게 많지만 앞으로 넉넉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습니다. 어제 촉빠른 사람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믿음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있는 말을 찾아 쓰는 것도 좋지만 없을 때 만들 수 있으려면 우리말의 짜임을 잘 알아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배움은 끊이 없다고들 하나 봅니다.

어제 나눈 말 가운데 하나는 앞서 [배움책에 없는 토박이말_1]에서 알려드린 '땅별'과 아랑곳한 '제돌이'라는 말입니다. 땅별이 제 스스로 하루에 한 바뀌씩 도는 것을 배월(과학)책에서는 '지구의 자전'이라고 하지만 저랑 배우는 아이들은 '제돌이'라는 말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일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넘어 배우는 힘이 될 거라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난 이레 맛본 '촉기'랑 이어지는 말로 봐도 되겠지요?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영산댁은 술을 안 하는 사람을 냉대한 일이 없고 입이 촉빠른 사람이면 반기는 터이어서 어느덧 그 자신 말을 공론에 한몫을 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박경리, 토지)

4348. 7. 1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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