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수원 여대생' 동생이 쓴 글

2015-07-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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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경기도 수원에서 실종된 여대생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누나를 애타게 찾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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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서 실종된 여대생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누나를 애타게 찾던 고인의 동생 글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실종 여대생 A씨 동생 B군은 페이스북에 누나를 찾는 글을 연달아 게재했었다.

B군은 "저희 누나인데 평소에 늦어도 1시면 들어왔다"며 "저녁 9시 반 이후로 연락이 안 돼 경찰에 신고해서 같이 찾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보해주신 거로 조사 계속하고 있으니 꼭 좋은 소식 가져다 드리겠다"며 "소식 전해주는 건 감사하지만 언제 누나한테 연락 올 지 모르니 제보를 삼가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라진 여대생 A씨의 비보가 전해진 15일 동생 B군은 페이스북 "기사 뜬 거 맞고요. 전화, 문자, 페메(페이스북 메시지) 하지말아주세요. 다 안 받아요"라는 글만 남긴 채 과거 올린 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 14일 B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일부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수원 실종된 사람 동생입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전화, 문자, 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제보해주시고 위로 말씀 해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제보해주신 걸로 조사 계속하고 있으니 꼭 좋은 소식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여기저기서 전화해주시고 소식 전해주시고 하시는 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죄송한 말씀드리면 소식 전해주시는 거 진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리는데 제 핸드폰으로 계속 수사 내용이라든지 직접적으로 소식이 오고 있습니다.

전화라든지 문자는 진짜 죄송하지만 조금만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언제 누나한테 연락이 올지 몰라서요..정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게 되는 거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하루빨리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상황은 국과수에서 차량감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궁금하시거나 인터넷 기사 봤냐고 연락하시는 건 가급적 삼가부탁드려요.. 정말 죄송하고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한분한분 감사의 말씀 드려야하는데 많은 분들이 해주셔서 일일이 못 드린...점 죄송합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5일 경찰은 "경기도 수원역 인근에서 납치된 20대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이날 오전 9시 45분경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용의자는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