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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미래' 과학자들을 만나다

2015-07-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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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한다. 북한이 한국을 선제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 청소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한다. 북한이 한국을 선제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 청소년들이 무서워서라고.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고등학생들, 그것도 남자 고등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는 일이었다. '혈기가 넘쳐 산만하거나 통제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크게 달랐다. 이들은 사뭇 진지했다.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꿈을 설명했다.

파주 문산고 과학 동아리 '타키온' 이야기다. 이들을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진행하는 '2015년도 온드림스쿨 동아리 창의 인성 프로젝트'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이하 위키트리

"원래는 '타키온'만 듣기로 했었는데, 화학 동아리도 듣고 싶다고 해서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뇌 과학자와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을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문산고에서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예정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다. 도시 학생들에 비해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참석을 원했기 때문이다.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강의는 '21세기 최후의 영역, 뇌'라는 주제로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진행했다.

안 연구원은 뇌의 역할부터 뇌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 뇌과학자로서의 삶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평소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들은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두뇌 기능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주고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뇌체조를 할 때의 집중도는 특히 남달랐다.

강의에서 뇌체조를 경험해보는 학생들

강의 후 안 연구원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뇌체조 할 때 따라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문산고 학생들은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참여도가 높다는 것 이상으로 성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강의가 끝나고도 많은 질문들을 해왔다. 강의를 듣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더라"라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실제로 학생들의 손에는 작은 노트가 하나 씩 들려있었다. 강의 일주일 전부터 충실히 해온 사전 준비 내용 노트였다.

'타키온'을 이끌고 있는 문산고 임대환 교사는 "정몽구재단 멘토링 중에 가장 좋은 부분이 사전 준비를 꼭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강의 전에 학생들이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을 생각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만 이야기 하는데 이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싶어요'라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융합 학문인 뇌과학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고 뇌과학자 중에서도 전자공학과 출신에 신경생리를 연구하신 안승찬 연구원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학생들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Q&A 시간에 해결하지 못한 질문들을 안 연구원에게 쏟아내느라 단체 사진 촬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타키온' 단장 전정호 군은 "사전 준비와 강의로 뇌과학이 융합적인 학문인 것을 알았다"며 "화공학자가 꿈인데 혹시 관련되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단장 박진수 군은 "'타키온'이 문산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과학 재능 기부를 하는데 강의 때 배운 내용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진로 멘토링으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함과 동시에 그 내용을 지역 사회 어린 학생들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기특한 시간이었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스쿨'은 초·중·고, 대학생 등에게 단계별로 특화된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전문가 멘토링'은 신청 동아리 특성에 맞는 전문 직업인들을 매칭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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