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분노' 주먹질로 풀다 반대로 당한 운전자

2015-07-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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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욕설과 폭행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 유튜브 'Stealthy Aban''도로에서

일부 욕설과 폭행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 유튜브 'Stealthy Aban'

'도로에서 내 차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먹질을 한 남성이 되려 땅에 메다 꽂히는 일이 일어났다. 상황은 오토바이 운전자 헬멧에 있던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유튜브 이용자 'Stealthy Aban'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 유마(Yuma)에서 촬영된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영상은 조회 수 약 546만 4909 건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남성은 교차로에서 언쟁을 벌였다. 하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화가 난 듯 다가오자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슨 문제라도 있나"라고 물었다.

남성은 곧장 "그래, 문제 있다"라고 대답하며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던 여성이 남성을 말렸지만 남성은 이 여성마저 세게 밀쳤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건들지 말라",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거다"라며 수차례 경고했지만 남성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주먹을 날리며 폭행을 계속했고, 결국 분노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남성의 멱살을 잡아 땅에 메다꽂았다.

"그만해라, 난 당신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일어나서 제대로 행동할 거냐"고 묻는 운전자에게 남성은 반항했다. 결국 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경찰을 불렀다.

영상 게시자는 "승용차 운전자(가해자 남성)은 땅에 쓰러질 때 발목을 다쳐 감옥에는 가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남을 위험에 빠트린 혐의와 협박, 폭행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그렇고, 내가 대화한 경찰들도 남성이 약이나 술에 취해있던 상태라고 생각한다. 현재 재판 일정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매체 '유마 선(Yuma Sun)'에 따르면 수차례 주먹질을 한 남성은 51세 리 쉬스미노스(Lee Schismenos)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24세 남성으로,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More details released in road rage incident caught on camera
오토바이 운전자는 "앞에 있던 버스가 멈추려는 것 같아서 쉬스미노스 앞으로 차선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어 멈춰섰는데, 이때부터 쉬스미노스가 클랙슨을 울리기 시작했다"며 "이후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따라오거나, 화가 난 듯 팔을 흔들거나 했다"고 말했다.

한편 쉬스미노스는 경찰에 "차에서 내렸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욕설을 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성 운전자가 먼저 때려서 밀쳤다"며 "남성 운전자가 날 때려서 바닥에 뒹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하기 전 술을 마셨느냐"는 질문에는 "위스키를 4~5잔 정도 마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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