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추행 피해자 35명' 담은 뉴욕매거진 커버
2015-07-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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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Bill Cosby)에게 성추행당한 여성 35명이 얼굴을 공
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Bill Cosby)에게 성추행당한 여성 35명이 얼굴을 공개하며 입을 열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매거진은 빌 코스비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46명의 피해 여성 중 35명의 인터뷰를 최신호에 실었다. 매체는 이 기사를 싣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I felt ashamed. I was embarrassed to be me." Listen on Instagram: http://t.co/y8zR8jXEuL pic.twitter.com/VNQySdNUoV
— New York Magazine (@NYMag) 2015년 7월 27일
Beverly Johnson, one of 35 women interviewed, on allegedly being assaulted by Bill Cosby: http://t.co/T3DGgjNWI4 pic.twitter.com/ABg3ilTShS
— New York Magazine (@NYMag) 2015년 7월 27일
이날 뉴욕매거진이 공개한 커버 사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에는 의자에 앉은 이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줄 세워 담았고, 오른쪽 아래에는 빈 의자 하나를 남겼다. 빈 의자는 성추행을 당했지만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공개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의미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35 women speak about being assaulted by Bill Cosby, and the culture that wouldn't listen: http://t.co/H5dss5F2F4 pic.twitter.com/RCF0BWBrxA
— New York Magazine (@NYMag) 2015년 7월 27일
트위터에는 '빈 의자'를 뜻하는 해시태그(#TheEmptyChair)를 붙이는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은 여전히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당신도 빈 의자(피해자)인가요, 난 당신을 믿습니다"
If #TheEmptyChair is you, I believe you.
— Brienne of Snarth (@femme_esq) 2015년 7월 27일
"빈 의자가 나를 눈물짓게 한다. 우리도 이들과 같이 언제라도 성폭행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많은 이유로 아픔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다"
TBH #theemptychair is making me cry. So many of us could be or are that person. Too many. It's a painful image for so many reasons
— afrobella (@afrobella) 2015년 7월 27일
"나는 고장 난 물건이 아닙니다. 나는 상처 났지만,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당신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상처 줄 수 없습니다"
I am not damaged goods. I am damaged, but I am still good. You are still good. Never let anyone tell you otherwise. #TheEmptyChair
— Ella Cerón (@ellaceron) 2015년 7월 27일
같은 날 뉴욕 데일리 뉴스는 다음날(27일 월요일) 발행될 뉴스 커버를 미리 공개했다. 매체는 빌 코스비를 "미국의 강간범"이라 칭해 눈길을 끌었다.
Early look at tomorrow’s Page 1… AMERICA'S RAPIST http://t.co/DJvSY2VRHS BOBBI KRISTINA DEAD http://t.co/iUxVkMCib1 pic.twitter.com/Rhqpb16ZQ2
— New York Daily News (@NYDailyNews) 2015년 7월 27일
지난해 11월 청소년 모델 출신 여성 바바라 보먼(Babara Bowman·48)이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빌 코스비가 10대 시절 자신을 성폭행했었다는 글을 기고하면서 그의 혐의가 드러났다. 이후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속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빌 코스비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