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추행 피해자 35명' 담은 뉴욕매거진 커버

2015-07-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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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Bill Cosby)에게 성추행당한 여성 35명이 얼굴을 공

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Bill Cosby)에게 성추행당한 여성 35명이 얼굴을 공개하며 입을 열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매거진은 빌 코스비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46명의 피해 여성 중 35명의 인터뷰를 최신호에 실었다. 매체는 이 기사를 싣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매거진이 공개한 커버 사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에는 의자에 앉은 이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줄 세워 담았고, 오른쪽 아래에는 빈 의자 하나를 남겼다. 빈 의자는 성추행을 당했지만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공개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의미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빈 의자'를 뜻하는 해시태그(#TheEmptyChair)를 붙이는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은 여전히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당신도 빈 의자(피해자)인가요, 난 당신을 믿습니다"

"빈 의자가 나를 눈물짓게 한다. 우리도 이들과 같이 언제라도 성폭행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많은 이유로 아픔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다"

"나는 고장 난 물건이 아닙니다. 나는 상처 났지만,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당신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상처 줄 수 없습니다"

같은 날 뉴욕 데일리 뉴스는 다음날(27일 월요일) 발행될 뉴스 커버를 미리 공개했다. 매체는 빌 코스비를 "미국의 강간범"이라 칭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청소년 모델 출신 여성 바바라 보먼(Babara Bowman·48)이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빌 코스비가 10대 시절 자신을 성폭행했었다는 글을 기고하면서 그의 혐의가 드러났다. 이후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속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빌 코스비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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