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한진택배' 검색하면 "절대 이용 금지"

2015-07-29 11:48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구글 캡처 구글에서 '한진택배'를 검색하면 회사 대표 이미지 대신 "절대 이용하지

이하 구글 캡처

구글에서 '한진택배'를 검색하면 회사 대표 이미지 대신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라고 쓰여있는 이미지가 뜬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한진택배를 검색하면.jpg'라는 제목으로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한진택배'를 검색한 결과로 나온 캡처 이미지가 올라왔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검색하는 검색어가 '위키백과'에 등록돼 있으면 위키백과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준다. 국내외 기업을 검색하면 위키백과 설명과 함께 회사 대표 로고가 뜨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처에는 한진택배 대표 로고와 함께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라고 크게 적힌 이미지가 떴다. 실제로 29일 오후 직접 '한진택배'를 검색해봤더니, '한진' 기업 설명과 함께 이런 결과가 나왔다.

회사 대표 이미지 대신 나온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

이에 대해 한진택배 홍보팀 측은 위키트리에 "일부 고객분들께서 서비스 불만이 있으시면 블로그 같은 곳에 올리신다"며 "이때 블로거분들이 사용한 이미지가 연동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트리가 "해당 검색 결과에 대해 알고 있었나"고 묻자 "저희도 확인하고 있는 사안이지만 (검색 이미지가) 수시로 바뀐다"며 "개인 블로거분께서 올리신 것이고, 포털 정책에 의해 검색 결과로 나온 것이라 내려달라고 요청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이어 "다만 최선의 노력은 다 하고 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일부 사항이 있을 때, 서비스 관련 부서에서 확인 가능한 고객에게 컨택해 불만을 해소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진택배 로고는 사실 이렇게 생겼다 / 한진택배 홈페이지

실제로 해당 이미지를 클릭하면 지난 2013년 작성된 개인 블로그 글로 이동한다. 해당 블로거는 '한진택배를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라며 한진 서비스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글에는 개인적으로 겪었던 배달 서비스 문제와 함께 한진 고객서비스 센터에 대한 불만이 담겼다. 해당 블로거는 "배송 확인 메일을 받았는데 택배가 오지 않았다"며 택배 기사가 멋대로 경비실에 맡겨두고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성남시 한진택배 분당센터 전경 / 뉴스1

구글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덱스(Index)'로 저장하고,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 알고리즘에 기반해 인덱스에서 관련 정보를 끌어오게 된다. 한진택배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 이미지 역시 알고리즘에 기반해 검색 결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알고리즘이 엉뚱한 검색 결과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을 잘못 내보내는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구글은 김여정 부부장 사진 대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여장한 듯한 포토샵 이미지를 내보냈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