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화장한 채로 운동, 괜찮을까요?"

2015-07-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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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wikipedia.org 여성들이 운동을 할 때 가장 쉽게 빠지는 유혹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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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운동을 할 때 가장 쉽게 빠지는 유혹 중 하나가 '화장 안 지우고 해도 될까?'다. 물론 화장을 깨끗이 지우는 것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집에 들르지 못한 채 바로 운동을 가야 한다면 화장을 지우는 일은 매우 번거롭다.

귀찮기도 하고 아무리 운동하는 곳이지만 완전한 '생얼'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일부 여성들은 '나중에 잘 지우자'는 생각으로 메이크업을 한 채로 운동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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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정신없이 운동하는 동안 피부 상태는 엉망이 돼버릴지도 모른다.

당신이 비비 크림에 아이라인까지 한 채로 열심히 러닝머신을 뛰는 동안, 피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에게 물었다.

1. 화장을 한 상태에서 운동하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우선 화장을 깨끗이 모두 지워낸 다음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등은 피부 결점을 커버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분이 많다.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파운데이션을 바른 피부 위에는 노폐물이 잘 달라붙는다.

그 상태에서 운동을 하며 땀까지 흘리게 되면 묻어있던 노폐물이 뒤엉키면서 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특히 여드름이 잘 나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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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라이너를 그린 채로 운동하는 것도 피부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운동을 하다 보면 땀이 많이 흐르고, 당연히 눈 화장이 번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눈 화장을 지우지 않고 운동하는 것은 일단 눈 건강에 매우 나쁘다.

두 번째 문제는 착색이 된다는 점이다. 눈가는 가장 피부가 얇은 곳이기 때문에 주름도 잘 생기고 착색도 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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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이너를 그린 채로 운동을 여러 번 하면 아이라이너에 있는 미세한 입자들이 피부 안에 접착돼 버린다. 아무리 워터프루프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완전한 워터프루프는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마스카라도 마찬가지다"

3. 간단하게 클렌징 티슈로 화장을 지워내도 충분할까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클렌징 티슈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클렌징 티슈로 닦아내는 것 자체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정말 비상시에,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는 곳에는 일반적으로 세면대가 갖춰져 있다) 원칙대로 클렌징 오일 등으로 깨끗이 지우고, 눈은 눈 전용 클렌저로 지워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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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장을 지운 다음엔 얼굴에 어디까지 바른 뒤 운동해야 하나

"화장을 지운 후엔 스킨, 로션 정도만 가볍게 바르면 된다. 어차피 땀을 흘리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바를 필욘 없다)"

5. 야외에서 운동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선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운동하는 건 피부에 괜찮나

"사실 선크림 때문에 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낮에 야외 운동을 할 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선크림을 반드시 발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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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연진 원장은 불가피하게 화장을 한 채로 운동을 했을 경우엔 운동 직후 화장을 지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