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임현수 목사 눈물 훔치는 모습

2015-07-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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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평양교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

이하 연합뉴스(평양교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임 목사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고 국가 전복 음모행위를 하는 등 자신의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임 목사는 범죄 행위를 인정함과 동시에 한국 교회 단체들을 향해 "미국과 남조선당국에 추종해 공화국에 대한 허위와 날조, 기만으로 빚어진 설교를 하는 것은 신앙심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정의와 진리, 선의에 대한 부정이고 배반"이라 말했다.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임 목사는 영상에서 '북한의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촬영한 영상을 교회 신자에게 공개하거나 인터넷에 올린 일 등에 대해 범죄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임 목사의 기자회견은 북한 당국이 강요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을 하는 임 목사 모습이다.

임 목사는 지난 1월 30일 경제개발사업 실무면담 명목으로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다.

임 목사가 북한을 방문할 당시 북한은 에볼라 유입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에 외국인 입국 제한 조처를 내렸었다. 임 목사는 2월 2일 입국 제한 조처가 내려졌던 평양으로 이동했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3월 캐나다 정부에 임 목사 억류 사실을 통보했으나 정확한 억류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임 목사 가족들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가족들은 임 목사가 하루속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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