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응급 환자냐?' 구급차 막고 행패 부린 운전자"

2015-08-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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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BSNEWS감전사고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를 가로막고 "이게 응급환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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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사고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를 가로막고 "이게 응급환자냐?"며 행패를 부린 운전자가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에 포착됐다.

SBS 8뉴스는 "이게 지금 허가받고 하는 거냐"며 구급차를 막아선 운전자 영상을 1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사설 구급차는 다른 차 양보를 받으며 1차선을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2차선에서 승용차가 끼어들더니, 그대로 구급차를 막아섰다. 승용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구급차로 다가와 "이게 지금 허가받고 하는 거냐"고 따졌고, 이에 구급차 운전자는 "차 앞 유리에 붙은 허가증을 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승용차 운전자는 환자가 차 안에 있느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구급차 운전자에게 "구급차 문 열어보라"고 말했고, 이후 환자가 구급차 안에 있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외상이 없자 "환자 위급한 환자냐고? 위급한 환자냐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승용차 운전자는 약 3분간 행패를 부리며 2차선 도로를 모두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구급차는 감전사고로 화상을 입은 환자를 감전 치료 전문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던 중이었다. 전기 화상의 경우 몸 전체에 전류가 흘러 내부 조직과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또 자칫하면 전류가 부정맥을 유발해 심정지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외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응급환자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응급환자를 실은 구급차를 가로막고 보내주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구급차에는 뇌 병변을 앓고 있는 4살 아이가 타고 있었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수습 먼저 하고 가라"며 구급차를 보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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