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성폭행 주장' 여성이 진술 번복 전날 한 일

2015-08-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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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의원 / 연합뉴스 무소속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진술을 번복

심학봉 의원 / 연합뉴스

무소속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진술을 번복한 여성이, 번복 전날 심 의원과 노래방을 갔던 정황이 드러났다.

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 의원은 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심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6일 지인 중재로 피해자 A 씨를 다시 만나 오해를 풀었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도 사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심 의원과 A 씨 일행이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뒤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30여분 간 술을 더 마신 뒤 헤어졌다고 전했다.

pixabay

26일은 A 씨가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한 지 이틀 후다.

A 씨는 다음날인 27일 경찰에 연락해 추가로 진술할 것이 있다고 말한 뒤 2차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온 힘으로 거부한 것은 아니다. 심 의원의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진술 내용을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심 의원과 A 씨가 다른 일행과 함께 노래방까지 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두 사람 사이에 화해가 이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심 의원을 '혐의 없음' 처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 씨는 당초 지난달 26일 심 의원이 자신을 호텔로 불러 성폭행을 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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