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용해 본 '조건 따지는' 소개팅 어플

2015-08-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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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발달함에 따라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새

스마트폰이 발달함에 따라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개팅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중 서울대 대학생 출신이 만들었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하는 '스카이피플'이라는 앱도 있다. 이 어플의 남녀 가입조건은 한마디로 '학벌'이다.

가입 가능한 출신 대학 및 직업은 남성의 경우 20~39세의 서울대,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전국 치·의대, 한의대, 약대, 로스쿨 재학·졸업생 또는 변호사·회계사·의사·변리사 등 전문직 종사자로 제한된다. 여성은 4년제 대학 출신이면 가입 가능하다.

이하 '스카이피플' 홈페이지 캡처

일단 이 어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한다.

1. 프로필 정보를 입력한다.

거주 지역부터 시작해 나이, 성격, 관심사와 소속 학교, 직장을 인증해야 한다. 회사에 재직 중일 경우 명함을 사진 찍어서 올린다.

2. 사진을 두 장 이상 올린다.

입력을 다 마치고 24시간 정도를 기다리면 승인 여부 결과가 나온다.

가입이 된 후에는 매일 낮 12시 새로운 이성이 매칭이 된다. 혹시 또 다른 상대방을 만나보고 싶다면 나이와 키를 반영하는 랜덤카드, 나이와 지역을 반영한 지역 선택 카드, '앱' 안에서 인기가 많은 회원을 볼 수 있는 인기 회원 카드 등이 있다.

이 어플은 상대방의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들어 'OK'를 누를 때 돈이 지불된다. OK 1회 가격은 4300원이다.

가격 4300원을 책정한 이유는 "진심으로 인연을 찾는 사람들"만 이용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들은 "커피 한 잔 정도의 비용으로 OK를 누르면, 진심인 사람들만 OK를 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벌'과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입조차 불가능한 이같은 방식과 상대방의 조건을 추구하는 것에 일부 사람들은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위키트리가 '스카이피플'을 만든 제임스 최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1.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재학생이신가요? 본인 소개들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 스카이피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식회사 에이치소사이어티는 3명의 구성원과 그 외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처음 '스카이피플' 소셜 데이팅이라는 아이디어 전반을 구상, 기획하며, 초기 개발에 참여하고 현재 회사의 경영 전반을 맡고 있는 설립자이자 의장인 본인 (제임스 최) 과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대표이사로서 서비스 내/외부의 운영에 참여하며 전반적인 경영을 함께 도와주는 대표이사 (공동설립자) 안상민씨, 그리고 저희 스카이피플 서비스의 기술적인 전 부분의 운영과 개발을 담당하는 백수영 기술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 디자인이나 마케팅, CS 고객관리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의장'인 본인이 서울대학교 졸업생이자 설립자입니다.

2. '조건 만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이 얘기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희 서비스의 남/녀간 가입 자격 제한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남녀간의 평등하지 못한 연애관-말씀하신 바와 같은 조건만남이라는 수식어 등의-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며, 저희도 실제 그 부분을 많이 염려하였습니다. 하지만 약 1년여간 실제 이용 회원들의 매칭 패턴이나 활동 패턴을 분석해본 결과, 그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여성회원들이 본 서비스에 가입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학벌이 좋은 남자 혹은 조건이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라는 목적보다는 온라인이라는 불확실하고 검증되지 않은 공간에서 보다 믿을 수 있는 데이팅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저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가입 시 별도의 직장인증이나 학교인증 등을 거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신뢰가 보장되지 않는 소셜 데이팅의 현실 속에서 여성회원들은 온라인을 통한 데이팅 서비스에 참여하기에 불안함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저희는 이러한 니즈에 보다 적합하고 개선된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이러한 가입 자격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또 실제 저희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회원들의 패턴과 활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단순히 남성의 조건이나 학벌만을 보고 만나는 것이 아닌 매칭 시 상대로부터 도착한 OK (관심표현)메시지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프로필 상에 기재한 가치관이 어떠한지 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회원들의 패턴은 웹 사이트 내 '사랑방' 이라는 공개되어 있는 소통 공간 -익명게시판-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의 가입자격에 있어 학력이나 직장은 개인이 얼마나 노력을 하며 삶을 살아 왔는지에 대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 그럴사한 도구나 포장에 불과한 것이 아닌, 온라인이라는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공간 속에서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자 동시에 소셜 데이팅 서비스라는 플랫폼에 적용하기 기술적으로도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 생각했기에 이러한 학교인증 또는 직장인증의 가입자격 정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3. 어떻게 이런 취지를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따로 에피소드가 있나요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 외에)

처음 스카이피플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은 본인이였습니다.

2010년 이음소시어스가 첫 소셜 데이팅 서비스인 '이음'을 선보인 이후 국내 소셜 데이팅 시장은 현재까지 수백업체에 이르도록 다양하고 높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종류만 다양해질 뿐 크게 차별화된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으며 , 심지어 '알바'를 고용한다거나 가벼운 만남 등을 주선하는 곳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등 소셜 데이팅 시장 자체에 이런저런 비판과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시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 입장이였고, 문득 여성 지인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성회원들이 소셜 데이팅을 이용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는지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지인은 "솔직히 가장 걱정인건 상대방이 뭐하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모른다는거지. 그게 가장 불안하고.." 라는 답을 했었고, 그것에 착안하여 저는 문득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당시 한참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내에서는 '스누매치' 등의 서울대생 끼리를 이어주는 기초적인 수준의 데이팅 앱이 나오고 있었구요.

이에 저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서로에게 최소한의 신뢰를 주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접근이 편리하면서도 기술 구현이 비교적 용이한 수단은 '학교'나 '직장' 인증 뿐이 없다고 생각했고 이에 소셜 데이팅의 특성인 성비 등을 감안하여 남녀간의 가입자격이 다소 상이한 '스카이피플' 데이팅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대 후반~ 30대 싱글들에게는 지인을 통한 만남이 아니고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중 어느정도 믿을 수 있는 경로는 오로지 결혼정보회사 뿐인데, 아시다시피 일부 결혼정보회사는 수백만원 이상의 고액의 가입비, 알바 등을 쓴다는 소문과 폐해 등 여러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에 저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커가고 있는 시점에, 데이팅 서비스에 있어서는 왜 아직도 구시대적인 방식 밖에 없는지 의문이 들었고, 이에 이러한 20대 후반 ~30대 싱글들에게도 보다 저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만족스러운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두근두근 드라이브' , '아만다'라는 다른 소개팅 어플들도 많다. 이들과 차이점이라고 말할게 있다면?

실제 저희 소통 공간인 익명게시판 내에서도 해당 어플들에 대한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대부분의 글들을 보면 이용자들이 다른 소개팅 어플들에 실망하면서 스카이피플 서비스에 대한 만족을 표현하는 글들입니다.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이자 특징은 '믿을 수 있는 소개팅' 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그 어느 소개팅 어플도 회원에 대한 학교나 직장에 대한 정보를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선자도 없고 본인이 누군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벼운 만남을 시도하는 회원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저희는 기본적으로 모든 회원이 본인의 학교 또는 직장을 인증해야하고, 이에 서로 결코 불량하거나 가벼운 만남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셜 데이팅은 사람간의 '좋은 인연'을 이어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희는 그러한 '이어짐' 에 가장 충실할 수 있도록 , 서로가 신뢰하고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 어떠한 서비스보다도 간편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5. 지금까지 해당 어플을 통해 결혼에 성공했거나 커플이 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아무래도 아직까지 소셜 데이팅이라는 만남의 경로가 타인에게 그대로 보여주기엔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어

상당히 많은 성공 커플과 결혼 커플이 꽤 있을 것이라는 비공식적인 자료가 있음에도, 통계화된 수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7월 초 경 저희 게시판을 통해 지인이 스카이피플 매칭을 통해 만나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린다는 제보가 올라왔고 많은 회원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올 봄 5월경 스카이피플 소개팅을 통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익명게시판을 통해 제보되었구요.

서울대 커뮤니티나 고려대 커뮤니티 등에는 이미 스카이피플을 통해 만나서 잘 사귀고 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있다 등의 게시물이 꽤 있다고 합니다.

저희 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의 리뷰를 보면, 스카이피플 소개팅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소개팅 어플들에 비해 실제 매칭 성공률이 높다는 리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남성회원과 여성회원 모두 다른 소개팅 어플에 비해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다보니 그러한 긍정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6. 혹시 이 어플을 사용한 뒤 불만을 토로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경우들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가입자격을 넓혀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습니다.

실제 저희는 서비스 초기부터 현재까지 조금씩 가입자격을 넓혀 왔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한편으로는 저희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자 타 소셜 데이팅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에 제한적인 가입자격은 계속 유지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건의사항은, 보다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였습니다.

아무래도 소셜 데이팅이다보니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할 정도의 30대 회원들에게는 가볍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희는 추후 프라이빗 매칭 서비스 등을 오픈하여 스카이피플의 매칭보다 보다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한 준-결혼정보회사와 같은 매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7. 수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OK 매치 말고, 예를 들어 광고 수익)

현재까지는 OK권 구매 등의 수익 구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수익이나 제휴 마케팅 등의 수익은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목적으로 현재까지는 일체의 광고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추후에는 20-30대 싱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의 제휴나 플랫폼 마케팅을 할 계획은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결코 저희 본 서비스인 데이팅 서비스에 반하는 마케팅은 도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8.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말해주세요. (미래의 계획, 해당 어플 최종 목표)

스카이피플은 수많은 20대, 30대 싱글들이 고액의 결혼정보회사를 거치지 않고도 만남과 연애, 결혼까지 성공 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온라인 소셜 데이팅 시장은 그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는 기존의 온라인 소셜데이팅의 음성적인 부분을 없에고, 신뢰가 보장되는 새로운 만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소셜 데이팅 시장의 선구자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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