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장'된 채 발견된 늙은 개 사진

2015-08-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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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개 한 마리가 생매장된 채로 발견됐다. 이를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

늙은 개 한 마리가 생매장된 채로 발견됐다. 이를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서쪽 부근에서 애완견과 산책하던 페드로 디니스(Pedro Dinis)가 땅에 묻혀 있는 프렌치 마스티프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 즉시 그는 구조대에 신고를 마치고 개를 구출해냈다.

다음날 페드로는 현장을 담은 사진과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6일 오후 2시 현재 17만 명 이상에게 공유됐다.

발견 당시 개는 돌무더기에 둘러싸여 있었고, 개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목줄은 땅에 묻어둔 자갈 자루와 연결돼 있었다고 프랑스 더로컬은 전했다.

페드로는 "겨우 머리가 보일 정도였으며 흙에 파묻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경찰은 개가 "심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심한 탈수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구조 후 근처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개 주인 21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개를 묻은 사실을 부인하고, 개가 도망쳤다고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관 측은 그의 진술이 "매우 납득할 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개는 10살을 넘었고,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개가 혼자 도망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동물 학대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2년여간의 감옥형이나 3만 유로(약 28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터넷에는 개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개 주인에게 최고형을"이라는 이 청원에는 현재(6일 오후 2시)까지 26만 명 이상이 서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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