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코토팍시 화산 분출에 '국가비상사태'

2015-08-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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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에콰도르 정부가 코토팍시(Cotopaxi) 화산 활동이 증가하자 '국가비상사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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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정부가 코토팍시(Cotopaxi) 화산 활동이 증가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에콰도르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코토팍시 화산은 최근 수 차례 소규모 분출이 잇따라 나타났으며 현재 8km 높이 먼지와 화산재 기둥이 형성된 상태다.

Ecuador Declares National State of Emergency as Volcano Erupts" data-ephemeral="true
이번 결정은 국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헌법에 규정된 일부 권리를 유예하게 되며, 언론매체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보도하는데 제한받게 된다. 헌법 규정 유예로 생긴 국가 예산을 잠재적 비상사태에 쏟겠다는 게 에콰도르 정부 설명이다. 상황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는 약 60일까지 지속되게 된다.

라파엘 코레아(Raphael Correa)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코토팍시 화산 활동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유사시 상황에 대응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동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코토팍시 화산이 위치한 코토팍시 국립공원을 폐쇄시키고, 관광객과 등산객의 진입을 금지했다. 경보 등급은 중간 단계인 '황색'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촬영된 코토팍시 산 / 에콰도르=로이터 뉴스1

한편 코토팍시 산은 해발 5900미터에 달하며,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바위와 진흙이 빠르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도 키토(Quito)에서 약 5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대도시와 가까워 대규모 폭발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마지막 폭발은 지난 1940년 있었다. 앞서 14일 2차례 소규모 분출로 화산재 기둥이 형성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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