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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유의 색을 찾아나선 '더나인칼라'

    • • 더나인칼라는 일곱가지 무지갯빛에 황칠의 황금색과 옻칠 고유의 색을 더한 나인칼라(Nine Color)를 의미합니다.

     
    “이게 옻칠을 한 그림입니다.” 서구 회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빛과 색, 그 유려함에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지구상 최고의 도료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과연 최고였다. 한종수 대표가 뒤이어 들려주는 옻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 (주)더나인칼라 한종수 대표 / CT리포터
      ㈜더나인칼라는 한반도 서남해안과 섬에서 자생하는 황칠나무에서 채취하는 황칠과 한반도를 비롯한 중국, 일본과 베트남 등지의 일부 국가에서 자생하는 옻나무에서 채취하는 옻칠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누구나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도료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더나인칼라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가지 무지갯빛에 황칠의 황금색과 옻칠고유의 색을 더한 나인칼라(Nine Color)를 의미하며, ‘구채(九彩, GUCHAE)옻칠’이란 브랜드명으로 신뢰 있는 옻칠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뜻을 두고 있습니다.

    ▲ ‘더나인칼라(The Nine color)’는 9개의 색을 뜻 한다 / 더나인칼라
     
     옻나무는 상처가 나면 치유하기 위해 유백색 액체를 분비합니다. 이 액체를 채취하여 칠로 이용한 것이 옻칠입니다. 옻칠은 항균성, 내곰팡이성, 방충성, 내열성, 내마모성, 내수성, 내화학성, 부착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선영성(내지문성)은 작품의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선영성이라고 하면 지문이 묻어도 빛을 산란시켜서 더러움이 보이지 않습니다. 빛이 닿으면 그대로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산란시킵니다. 따라서 옻칠을 한 작품에서는 깊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옻칠의 광학적 특성 때문에, 다른 도료에서 발견할 수 없는 ‘광택’과 ‘유려함’이 있습니다. 옻칠은 지구상 최고의 도료입니다.  
      맞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옻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듭니다. 이 매력에 한번 빠진 외국인들은, 옻칠을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바라봅니다. 제국주의 시대 서양이 동양의 문화재를 약탈해갔을 때, 옻칠로 만들어진 다양한 문화재들도 반출되었습니다. 지금도 외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이러한 문화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료가 정확히 뭔지 몰라서, 기술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복원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성의 장벽이 서양인들에게 옻칠의 신비감을 더해주기도 할 것입니다.

    ▲ 더나인칼라의 옻칠을 이용한 단청 / 더나인칼라
     옻칠은 옻칠이 분비되는 계절인 여름철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옻칠을 건조하려면 습장을 만들어 온도와 습도를 맞춰놓고 그 안에서 건조해야 하며, 옻칠의 종류나 보관상태, 혹은 장기간 보관시에 건조시간이 길어지거나 건조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옻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옻칠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천연옻칠은 경화되면 암주합색(짙은 갈색)을 나타내어 옻칠에 안료를 섞으면 채도가 낮게 나타나며, 일부 안료는 옻칠과 반응하여 다른 색을 나타냅니다. 
    옻칠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단점을 개선하여 화학도료처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칠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그동안 단청용안료로 사용하였던 납, 비소, 수은 등의 중금속안료는 그 유독성 때문에 곰팡이나 해충으로부터 목조건축물을 보존하였지만 옻칠하고는 반응하여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연구기간을 통하여 햇빛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친환경안료를 사용하는 대신 방부, 방충, 방염성을 갖는 옻칠을 사용하여 단청용옻칠을 새로이 개발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 더나인칼라의 브랜드 ‘구채옻칠’ / 더나인칼라
     
     구채옻칠은 천연 옻칠의 단점은 없애고 장점만 살렸습니다. 천연옻칠을 정제, 가공하여 건조성이 우수한 전통옻칠을 상품화하였으며, 경화조건과 알레르기를 개선하여 상온에서도 건조할 수 있는 상온경화형 옻칠과 세라믹과 금속에 도장하여 가열 건조시에 빠른 시간 안에 건조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열경화형 옻칠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황칠처럼 흰색~황색의 광택금속에 도장할 경우 현란한 황금색을 발현하여 금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황옻칠을 개발하였습니다.
    가격을 낮추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천연오일과 조합하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여 옻칠동유와 옻칠오일스테인을 개발하였으며, 상업용도료와 조합하여 옻칠의 기능성을 부여한 친환경옻칠도료와 다양한 산업용옻칠도료를 개발하여 화학약품이나 중금속을 첨가하지 않고 항균, 내곰팡이, 내수성, 내후성, 방충성, 방염성 등이 탁월한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는 옻칠도료 제품을 상품화함으로써 전통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 구채옻칠의 열경화형 옻칠을 이용한 작품 / 더나인칼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을 통해 옻칠의 성분을 분리·분석하여 옻칠의 품질등급을 분석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다양한 천연옻칠을 이용하여 품질등급이 높은 규격화된 전통옻칠을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옻칠은 주성분인 우르시올(Urushiol) 함량에 따라 옻칠의 질이 달라집니다, 기존의 옻칠은 천연물이기 때문에 ‘채취하는 장소’, ‘채취하는 옻나무 종류’,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옻칠이 나옵니다. 옻칠은 품질의 편차가 크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옻칠의 성분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옻칠을 품질에 따라 등급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품등 규격화를 바탕으로 균등한 품질의 ‘전통옻칠’, ‘개량옻칠’을 생산하고 제품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수입하는 옻칠의 품질과 등급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적절한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물질을 섞거나 가격이 싼 베트남 옻칠을, 중국 옻칠로 둔갑하거나 중국 옻칠과 베트남 옻칠을 섞어서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옻칠 성분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중국에서 옻칠을 수입할 때 속지 않고 적절한 가격으로 양질의 옻칠을 수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질 좋은 옻칠을 분비하는 토종옻나무를 선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큰 성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황칠나무와 옻나무가 둘 다 자랄 수 있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황칠나무와 옻칠나무는 말레이시아의 고무나무만큼이나 문화적으로 산업적으로 파급효과가 큽니다. 이 두 나무만 잘 심고 가꿔도 후손의 미래가 걱정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나인칼라가 개발한 옻칠 성분 분석을 통해 중국산 옻나무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 옻나무 품종을 지킬 수 있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고유의 색을 지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옻칠을 연구하기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한종수 대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의 말에서 미안함과 고마움이 밀려왔다. 

     
    ◎ (주)더나인칼라, 한종수 대표
    ◎ 대한민국 고유의 색을 찾아서, ‘(주)더나인칼라’
    ◎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CT개발사업실 제4기 문화기술(CT)리포터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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