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쇼박스

사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

2015-08-22 10:52

add remove print link

이하‘쇼박스’제공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사도세자’는 사실 왕자 이선이 죽고 난 후,

이하‘쇼박스’제공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사도세자’는 사실 왕자 이선이 죽고 난 후, 아버지 영조가 내린 시호다. 그 뜻은 ‘사도(思悼)-너를 생각하며 슬퍼하노라’다.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넣어 굶어 죽인 이 비극적인 사건은 대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을까?

‘사도세자’라는 역사적 사건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 영화 ‘사도’가 9월에 개봉한다.

“아들 사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아버지 영조가 빠질 수 없고, 영조를 이해하는 데 아들 사도를 빼 놓을 수 없다.” 영화 ‘사도’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말이다.

비정한 아버지 영조는 송강호 씨가 연기한다. 영조는 42살에 기다리던 아들을 얻었고, 그 아들이 첫 돌이 되기 전 세자 책봉을 할 만큼 ‘아들 바보’였다.

그러나 영조는 ‘아버지’이기에 앞서 ‘임금’이어야 했다. 그는 출생과 왕이 되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왕이 되기 위해 천민 출신 후궁소생이라는 콤플렉스, 왕자시절 역모의 수괴로 몰려 죽을 뻔했던 위기, 이복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을 극복 해야했다.

28세에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세자는 유아인 씨가 연기한다. 왕자 선은 학문과 예술을 좋아하고, 품성이 온화한데다 외모까지 출중해 왕실 어른들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받았다.

우여곡절이 많은, 그래서 자기 고집이 강한 부왕은 세자에게 과한 기대를 너머 집착까지 보였다. 영민했던 세자는 주눅 들어갔다. 아버지가 무서워 세자전에 머물지 못할 정도였다.

비극은 영조의 집착과 콤플렉스에서 시작돼, 아들의 고통과 분노로 이어졌다. 여느 부자 사이에도 있을 법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임금이 세자를 뒤주에 굶어 죽이고, 관련된 신하를 처형한 이 사건은 임오화변이라 불린다. 가족의 일로 보자면, 아내가 부추기고 어머니가 고변하여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비극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셰익스피어의 어떤 비극보다 참혹한 실화다.

한중록을 기록해 우리에게 익숙한 혜경궁 홍씨는 문근영 씨가 연기한다.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훗날 정조가 되는 세손의 어머니다. 사도세자가 비행과 광증이 심해지고, 아버지 영조와 갈등도 깊어지자, 혜경궁은 세손을 지키기 위해 결단한다. 시어머니이자 사도의 친모 ‘영빈’을 찾아 사도에 대한 대처분을 영조에게 고할 것을 청한다.

사도의 친모 ‘영빈’은 한때 영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후궁이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 극심해지자 아들과 세손을 모두 살리기 위해 아들의 잘못을 남편에게 고변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비정한 어미가 되고 말았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내까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아 뒤주에 갇힌 지 8일 만에 죽은 왕자 이선의 이야기는 세계 어떤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비극일 것이다.

유튜브, SHOWBOX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