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 S펜 끼이면 누구탓? 삼성에 확인해봤다"

2015-08-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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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S펜을 반대로 삽입하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S펜을 반대로 삽입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제품설계 결함'을 주장하는 의견과 '고객 과실'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이 영상을 올린 유튜브 이용자는 S펜을 반대로 슬롯(구멍)에 넣었고, 펜이 빠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몇차례 빼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무리하게 힘을 주면 제품이 고장날 수도 있을 듯 했다.

유튜브, Android Police

제품 결함을 지적하는 쪽은 제조사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전에 출시된 다른 갤럭시노트 시리즈 경우 S펜이 끼이는 일이 없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객 과실'을 말하는 쪽에서는 사용설명서에 주의사항으로 명시된 점을 들었다. SNS에서는 S펜 삽입 관련 갤럭시노트5 사용설명서가 확산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5 '상세 사용설명서' 일부 캡처

갤럭시노트5 S펜 문제에 대한 영상이 관심을 모으자, 호기심에서 펜을 반대로 넣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실수로 또는 아이가 장난을 치다가 S펜을 반대로 넣으면 '고객 과실'로 처리되는 걸까. 삼성전자 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 고객센터에 26일 전화를 걸어 확인해 봤다.

이곳 휴대전화 부문 상담사는 "사전에 사용설명서에서 주의사항으로 알렸기 때문에 이 경우 '고객 과실'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5 슬롯에 S펜이 끼인 상태로 수리센터로 가져오면, 공임비 2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며 "제품 분해만 하면 돼 별도의 부품 비용은 발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plained Teardown: Here's exactly what happens when the Note 5's S Pen is put in backwards... Link in my bio! MUST READ! #SCIENCE #YEAHMRWHITE

Dom Esposito(@macmixing)님이 게시한 사진님,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갤럭시노트5 S펜을 반대로 넣었다가 끼이는 문제가 발생하면, 그대로 수리센터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담사는 "무리하게 힘을 줘 S펜을 빼려고 시도하면 슬롯 센서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며 "슬롯 센서 이상은 스마트폰 메인보드까지 영향을 준다. 최악의 경우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 이때 수리비용은 공임비를 포함해 24만원 정도가 청구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언팩 행사 / 뉴스1

'고객 과실'로 간주하는 제조사 측 입장은 문제가 없을까.

삼성전자 측은 사용설명서에 갤럭시노트5 S펜 관련 주의사항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 결과 제품 박스에 동봉된 '간단 사용설명서'(종이 사용설명서)에는 이런 주의사항이 없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S펜을 반대로 넣으면 끼이거나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상담사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는 '상세 사용설명서'를 스마트폰(설정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