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자살 유도'한 10대 소녀 문자 메시지 내용

2015-08-27 16:49

add remove print link

카터(여):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마. 그냥 해야 해. 넌 할거라고 했잖아. 난 왜 네가

카터(여):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마. 그냥 해야 해. 넌 할거라고 했잖아. 난 왜 네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로이(남): 나도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다고.

카터: 내가 보기엔 네가 할 것 같지 않다. 난 좀 혼란스러워. 너는 다 준비됐고 결심도 했던 것처럼 보였는데.

로이: 나는 결국 하고 말거야. 내가 뭘 기다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준비되길 기다리고 있어.

카터: 아니야 콘래드. 어제가 바로 그 날이었어. 너는 재차 미루면서 할거라고 말만 했지.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어.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넌 계속 이런 식일 거야. 계속 미루다 보면 어려워지게 돼. 넌 꼭 해야해.

카터: 엄마가 네 컴퓨터에 있는 자살 관련 자료를 봤다고 했지. 내 생각에는 엄마가 이미 네 마음을 알고 있고, 준비하고 있어. 사람들은 잠깐은 슬퍼하긴 하겠지만, 곧 회복할 거야. 그러니까 얼른 행동에 옮겨.

로이: 응. 고마워 미셸

카터: 오늘 할 거야?

로이: 응

카터: 낮에?

로이: 그래야 해?

카터: 응, 그게 덜 의심스럽지. 밤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덜 고민하게 될 거야.

로이: 그래? 그렇다면 알았어. 어디서 할까? 나는 좀 숨겨진 장소로 가고 싶은데.

카터: 트럭을 몰고 어디 주차장으로 가. 공원이나 그런데 말이야. 되도록 빨리해.

로이: 지금 떠나.

카터: 응, 넌 할 수 있을 거야.

로이: 응. 거의 다 됐어. (이날 오후 6시 25분, 로이가 보낸 마지막 문자였다)

미국 소녀 미셸 카터(Michelle Cater·18)가 남자친구 콘래드 로이(Conrad Roy·사망 당시 18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의 일부다. 사건을 맡은 검사 측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지난해 이들이 나눴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더썬크로니클에 따르면 현지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을 근거로 카터가 로이를 자살에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로이는 지난해 6월 13일 페어헤이븐의 한 마트 주차장에 주차된 트럭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그는 배기가스를 차 안에 들어오게 했고, 결국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로이는 18세였다.

하지만 카터 측 변호사는 카터가 로이의 죽음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카터가 보낸 다른 문자메시지에서 그는 로이를 자살하지 못하게 막았으며 도움을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카터와 로이는 2012년 인터넷에서 만난 관계다. 이들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연락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사우스코스트투데이에 따르면 이들은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관계였지만 셀 수 없이 많은 문자 메시지를 나눠왔다고 카터 측 변호사가 밝혔다.

Lawyer says Michelle Carter was 'brainwashed' into encouraging suicide; Teen initially suggested victim join her at hospital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2일에 열린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