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고통이란" SNS서 화제된 타투

2015-08-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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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타투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카 마일즈(Bekah Miles· 20)다.

한 소녀의 타투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카 마일즈(Bekah Miles· 20)다.

조지폭스대학교 대학생인 그는 자신의 왼쪽 다리에 타투를 새겼다. 타인이 보기에는 "I'm fine(나는 괜찮아)"이라고 쓰여져 있지만, 이를 그의 시선으로 내려다보면 "Save me(도와줘)"라고 읽힌다.

|| #selfie #glasses #allsmiles #moh #latergram

Bekah(@bekahmiles)님이 게시한 사진님,

(Dear mom and dad, please don’t kill me over this permanent choice. I want you to hear me out.)Today, I am coming out...

Posted by Bekah Miles on 2015년 8월 23일 일요일
그가 서로 다른 두 문장을 마치 하나의 문장처럼 쓴 이유는 뭘까. 이는 그가 자신의 우울증을 바라보는 관점을 타투에 반영한 것이다. 그는 지난 해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후, 스스로와 싸워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이 타투는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이 타인에게는 '괜찮아' 보이지만, 스스로는 '구해달라' 고 요청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이 공개된 이후 그의 페이스북에는 30만 건 이상의 '좋아요' 와 26만 건 이상의 공유가 이루어졌고, 3만 건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그와 같이 스스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한 메시지를 담은 타투들도 올라왔다.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세미콜론 프로젝트'도 이와 유사하다. 비영리기구인 '세미콜론 프로젝트'는 우울증과 중독, 자해, 자살 생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신의 가장 좋은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라는 의미로 손목에 세미콜론(;) 타투를 한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타투는 패션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한 메시지이자 스스로를 위한 다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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