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이 '갓동민'이라 불리는 3가지 이유"

2015-08-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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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이

장동민은 '트러블 메이커'다. 지난 4월 그는 '무한도전 - 식스맨 특집'에 출연했다. 모두 강력한 웃음을 장착한 그가 '무한도전'에 무혈입성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장 씨는 과거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이하 '옹꾸라') 등에서 언급한 여성,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뒤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런데도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와 그룹 '옹달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백의종군' 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장 씨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하지만 장 씨를 향한 몇몇 팬들의 지지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남초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특히 그랬다. 성별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나뉘고 있는 셈이다.

장 씨를 지지하는 이들은 흔히 '의리', '츤데레' 등을 매력 포인트로 꼽으며 그를 '갓동민'이라 찬양한다.

장동민이 '갓동민'이라 불리는 이유 3가지를 알아봤다.

1. 의리

이하 tvN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 캡쳐

지난 29일 방영된 tvN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은 TOP4(홍진호, 장동민, 오현민, 김경훈)의 메인 매치 '협동홀덤' 특집으로 꾸며졌다. 협동홀덤은 플레이어와 조력자(매니저)가 필요한 게임 방식이다. 이날 장동민은 서울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정준용(29) 씨를 매니저로 초대했다. 온 힘을 다해 장 씨를 돕는 정 씨의 모습에 두 사람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새삼 화제에 떠올랐다.

30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정 씨는 옹꾸라에 '제이군'이라는 필명으로 사연을 보낸 적이 있다. 사연인즉슨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수험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딱한 사정을 들은 장 씨는 정 씨가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 대신 이자를 갚겠다며 매월 67만 원씩 정 씨 앞으로 송금했다. 이후 서울대 화학과 입학에 성공한 정 씨는 옹달샘의 팬카페 운영진을 맡는 등 장 씨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나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장동민 대인배', '장동민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장 씨의 '의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

2. 츤데레(겉은 쌀쌀맞지만 속은 착한 사람)

뉴스1 캡처

개그맨 홍인규(35) 씨는 지난 1월 KBS 2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 시'에 출연해 장 씨와의 일화를 밝혔다. 홍 씨는 "내가 결혼하고 군대에 가게 됐다. 그 때 우리 와이프가 임신했을 때인데 내가 벌이가 없으니 장동민이 돈을 마련해 와이프에게 주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씨의 부인이 거절하자 장 씨는 창문으로 돈을 던지고 갔다며 "이렇게 해주는 형이 어딨느냐. 가족도 못한다"라고 장 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MBC '무한도전' 캡처

장 씨의 '츤데레'질은 이 뿐만 아니다. 논란이 됐던 '무한도전 - 식스맨 특집' 당시 슈퍼주니어 시원의 등장에 기가 죽은 광희를 위해 대신 자리를 바꿔주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이후 이 움짤은 각 커뮤니티로 퍼지며 '장동민 츤데레' 열풍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3. 두뇌

tvN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 공식사이트

포털사이트에 '장동민'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장동민 아이큐'가 나온다. 장 씨가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 덕분이다. 하버드대, 서울대, 연세대 등 숱한 명문대 출신 재원을 제치고 그가 '더 지니어스 3 : 블랙 가넷'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지난 29일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의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장 씨는 이날 성냥을 이용한 도형 맞추기 문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을 과시하며 미니게임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성냥왕 장동민'이라는 별명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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