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임산부폭행사건' 후 점주에게 벌어진 일

2015-09-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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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MBC 'PD수첩' 2012년 '채선당 임산부폭행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궜었다.

이하 MBC 'PD수첩'

2012년 '채선당 임산부폭행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궜었다.

이 사건은 한 임산부가 네이버 유명 카페에 충남 천안시의 외식 프랜차이즈 '채선당'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임산부는 채선당 종업원과 말싸움을 하던 도중 자신의 배를 걷어차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론은 임산부 쪽에 기울었고 채선당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이는 임산부의 거짓말로 확인됐다. 오히려 배를 차고 머리채를 잡은 쪽은 임산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도 임산부에 대한 폭행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사건 이후 당시 '채선당'을 운영하던 점주에게 벌어진 일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채선당 매장이 있던 자리엔 이미 다른 업체가 들어와 몇 년째 영업 중이었다.

제작진은 수소문한 끝에 농사를 짓고 있다는 점주를 만날 수 있었다. 점주는 작은 팥 밭을 일구며 지내고 있었다. 점주는 "금전상으로도 손해를 많이 봤고 정서적으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당시 일을 떠올리기도 싫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창피해서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점주는 "처음에 가게를 열 때 2억8000만원이 들어갔는데 주방기구 같은 걸 다 놔두고 나왔다"며 "그거 1000만원 받아서 총 1억1000만원 받았으니까 나머지는 다 손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주는 세상을 떠난 아들이 남긴 가게를 지켜주지 못해 괴로웠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식당은 암 투병 중이던 큰 아들이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가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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