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순하리'
2015-09-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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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소주 돌풍을 일으켰던 '순하리'가 이번에는 부산에서 순한 맛으로 '좋은데이'에 맞불
부산에서 새로운 '순하리'가 발견됐다. 이번엔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이다.
알고보니 과일소주 열풍을 일으켰던 ‘순하리'가 이번엔 '좋은데이'에 맞서 부산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유자, 복숭아와 같은 과일향 '순하리'가 아니라 쓴 맛을 줄인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이란 이름으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였다.
부산지역 소주 시장에서는 '좋은데이'가 대세다. 알콜도수 16.9도의 부드러운 맛으로 부산 지역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맞서 순하리는 좋은데이보다 1.9도 더 낮은 15도 소주로 새 제품을 출시했다.
부산지역에서 과일맛 '순하리'가 순한 맛 '좋은데이'에 밀리자 이번엔 '순하리'가 더 순한 소주로 맞불을 놓았다.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은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인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뒷맛을 앞세우고 있다. 순하기로 이름난 '좋은데이'에서 오히려 더 쓴 맛이 느껴질 정도라는 게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을 맛본 애주가들의 평이다.
'좋은데이'는 ‘인상 쓰지 않고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맞서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은 '좋은데이'보다 도수가 더 낮은 것은 물론, 은은한 라임향이 더해지고 달지 않다.
'순하리'가 여성 취향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는 데 비해 순하리 그린은 성별이나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애호가 층을 파고들면서 '좋은데이'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직접 두 제품을 시음해 본 결과 '순하리 그린'은 일반 소주에 비해 가벼운 편이었던 '좋은데이'마저 강하게 느껴질 만큼 라이트하고 향긋한 라임맛이 감돈다. 그렇다고 일반 과일 소주처럼 단 맛이 나거나 향이 진하지 않다. 물리지 않고 오래 마시기 좋은 새로운 소주라인이 될 성 부르다.
“일반 소주는 강해서 싫었는데, 과일주보다는 더 소주 같은 술이어서 딱!”이라는 평이 어울린다. 과일주 돌풍에 이어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의 부산발 돌풍이 한번 더 불어닥칠 지 '좋은데이'와 한판의 결과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