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산책중 학교 운동장서 출산한 20대 여성

2015-09-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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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kipedia.org(부안=뉴스1) 박아론 기자 = 전북 부안 학교 한 운동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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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뉴스1) 박아론 기자 = 전북 부안 학교 한 운동장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20대 임신부가 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이송됐다.

임신 37주차 고모(26)씨의 남편은 16일 오후 6시18분께 전북 부안군 보안면 영전초등학교에서 119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학교 운동장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아기가 나오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고씨는 남편과 운동장에서 산책을 하던 중 산통을 느끼던 중 양수가 터진 상황이었다.

고씨는 남편과 벤치에 앉아 있는 사이 아기의 머리가 나왔고 남편은 서둘러 119에 전화를 걸었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김윤옥(34) 소방사는 태반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기가 나온 상황을 발견했다.

김 소방사는 서둘러 아기 입속에 남겨진 이물질을 제거하고, 산모와 아기를 보온조치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고씨와 여자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사는 "예정일보다 빠른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산모가 진통을 느끼고 예상보다 빨리 아기가 나와 산모와 남편 모두 당황해 하던 상황이었다"며 "소방사로 일한 지 2년 정도된 상황에서 처음 겪는 일이어서 당황했지만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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