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추행' G고 교사 재판에…"치마 속에 손 넣어"

2015-09-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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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학생·여교사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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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학생·여교사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G공립고등학교 교사들 중 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등추행) 혐의로 G공립고교 교사 고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씨는 2014년 5월~올해 1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G고 교내에서 여학생 6명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허리를 껴안는 등 총 15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학지도 등을 담당했던 고씨는 자신이 보호·감독해야할 학생들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만지기도 했고 얼굴을 신체에 비비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고씨의 성추행 사실은 피해 학생들의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고발하면서 알려졌고 검찰은 지난 3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고씨를 조사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고씨를 구속했다. 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김행순 영장전담 판사는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고씨 외에도 G고 전 교장 등 교사 총 4명이 학생과 여교사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교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고씨를 포함한 교사 5명이 지난 2년 7개월간 여교사 5명과 학생 34명을 성추행했다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들의 혐의를 입증해야 하고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수사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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