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녹차 3컵씩 마신 뒤 노랗게 변한 10대 소녀

2015-09-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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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s.wikimedia.org 살을 빼길 원했던 한 10대 소녀가 하루에 녹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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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길 원했던 한 10대 소녀가 하루에 녹차를 세 컵씩 마신 뒤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각) 메트로에 따르면 예멘에서 태어난 16세 소녀는 온라인에서 중국 녹차를 구매해 몇 개월 간 하루에 세 컵씩 마셨다. 

Teenage girl turns yellow after drinking three cups of green tea a day

소녀는 BMJ 저널에 "살을 빼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녹차를 샀다. 티백 100개가 들어있는 박스 2개를 사서 하루에 3컵씩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은 2파운드(약 0.9kg) 정도 밖에 빠지지 않았는데 관절이 아프기 시작했고 머리도 너무 어지러웠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의사는 소녀가 요로감염에 걸렸다고 판단해 항생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에도 소녀의 증상은 악화됐다. 특히 황달 증상에 눈에 띄게 나타났다. 

소녀는 어떤 약을 먹은 적도, 술을 마신 적도 없었다. 결국 의사는 정밀 검사를 통해 소녀가 급성 간염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소녀는 병원에서 약간의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소녀의 증상은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멜리아 시넨시스는 차나무의 학명으로 흔히 마시는 녹차, 홍차, 우롱차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소녀는 "이제 돌아보니 확실히 차 때문인 것 같다"며 "차를 마신 후 모든 일이 일어났다. 나는 이제 인터넷으로 어떤 다이어트 알약이나 차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야 한다"며 "내가 산 차의 성분 대부분은 중국어로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BMJ 저널은 녹차에 간독성을 일으키는 다른 화학 물질이 첨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나무 재배에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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