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셨던 물' 슬쩍 챙겨온 의원

2015-09-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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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 Bob Brady drinks from Pope Francis' water gla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의회에서 합동연설을 한 뒤, 교황이 마셨던 물을 슬쩍 챙겨온 한 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ABC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신 물이 담긴 컵을 가져간 한 하원의원을 보도했다.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으로는 사상 최초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이 끝난 후, 나가기 위해 출구를 향해 걸어나갔다. 의원들은 교황에게 몰려들었지만, 다른 방향으로 가는 한 의원이 있었다.

이하 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의원 밥 브래디(Bob Brady)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시던 물을 자신의 사무실로 가져갔다. 브래디 의원의 보좌관 스탠 화이트(Stan White)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원은 카톨릭 신자이며, 교황에 대해 어마어마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디가 가져온 물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그의 직원, 비서 그리고 브래디 의원의 아내인 데브라 브래디(Debra Brady)가 마셨다. 브래디 의원은 남은 물을 보관해 그의 손주에게 뿌릴 계획이다.

한편 22일 미국을 생애 처음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미국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참석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우리 사이의 이방인을 껴안아 줄 것”을 호소하며 "이민자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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