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으로 건배 나누는 오바마-푸틴 대통령 포착

2015-09-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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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표정으로 건배를 나누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이하 뉴욕=로이

싸늘한 표정으로 건배를 나누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이하 뉴욕=로이터 뉴스1

싸늘한 표정으로 건배를 나누는 두 정상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사태 해법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노골적인 설전을 벌였다.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독재 정권으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맞서기 위해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겨냥해 "군사력으로 질서를 세우려는 강대국들과 같은 위험한 흐름이 우리를 더욱 무질서한 암흑의 세계로 퇴보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러시아는 "오직 아사드 대통령 군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만이 시리아에서 IS 및 다른 테러단체들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 반박했다.

두 정상은 유엔본부에서 정상들과 오찬을 하던 도중 서로 굳은 표정으로 건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는 두 정상

양국은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도 의견차를 그대로 드러내 시종일관 살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해법 등 문제를 두고 의견차를 보이며 지난 2013년부터 외교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파도에 밀려온 3살 시리아 난민 꼬마의 시신

한편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약 25만 명이 숨지고 1100만 명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상당수 난민이 시리아를 떠나 유럽으로 도피하며 급증한 난민 유입이 유럽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터키 해변으로 3살짜리 시리아 꼬마 시신이 떠밀려와 난민들이 처한 참혹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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