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역사도 배우고, 내 손으로 가꾸는 덕수궁

2015-09-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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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가꾸는 문화유산

[지난 9월 12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문화유산국민신탁 청소년볼룬투어 탐방단 중, 고등학생들과 청소년궁궐문화아카데미 탐방단 초등학생들이 덕수궁 탐방과 함께 덕수궁 영역 내 전각인 함녕전과 준명당에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이하 사진 / 문화유산국민신탁 촬영]

청소하러 덕수궁 가요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유산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위기에 처해있는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국민신탁 운동(National Trust)'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에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청소년 Volun-tour 탐방단이 지난 12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대한제국 황궁으로 사용된 사적 제124호 덕수궁을 찾았다.

[덕수궁은 조선 왕조의 다른 궁궐과 달리 뒤편에 산을 등지고 있지 않은 사방이 평지인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러한 입지 조건은 고종이 이곳에서 열강들에 맞서 한양도성 가로망 구조를 덕수궁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대한제국의 흔적을 찾아보자!!

덕수궁은 경내에는 정전이었던 중화전, 정전 정문인 중화문, 편전이었던 함녕전, 덕홍전(德弘殿), 침전이었던 즉조당, 석어당, 그리고 광명문, 준명당(浚明堂), 대한문(大漢門) 등이 있고, 1910년에 완공된 석조전(石造殿)과 정관헌(靜觀軒) 등 서양식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속 연구원과 문화유산활동가 선생님들의 재미있는 안내해설로 대한제국과 서구 열강들의 외침 속에서 근대화를 이루고자 노력하였던 고종황제 그리고 대한제국의 흔적을 찾아보는 탐방이 진행되었다.

[함녕전은 현재의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을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행각 안에 남향하여 앉은 건물이다. 함녕전과 덕홍전의 동··남 세 면에는 행각과 담장으로 영역을 구획하였고, 뒤편 약간 높은 경사지에는 후원을 조성하였다. 이 건물은 1904년에 불에 타버리자 같은 해 12월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른다. 고종은 1907년 왕위를 물려주고 13년 동안 함녕전에서 거처하다가 1919122일 새벽 이곳에서 승하하였다.]

내 손으로 가꾸는 문화유산

'Volun-tour' 란 자원봉사자를 의미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을 뜻하는 투어(Tour)를 합친 신조어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기획된 이번 청소년 Volun-tour 답사단은 조선건국사 알림이와 대한제국역사 알림이 그리고 마지막 우리 문화유산 알림이 등 총 3개 분야로 구분하여 올해 말까지 총 6개월간 각자의 연구 주제를 삼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청소년 'Voinu-tour' 탐방단은 황제의 침전으로 사용된 함녕전과 1912년 태어난 덕혜옹주가 4~5세 시절에 유치원으로 사용하였던 준명당의 대청마루의 광을 내는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평소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우리 청소년 Volun-tour 답사단과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탐방단 학생들은 마루의 부재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마른 걸레로 닦으며 광을 내었다.

함녕전 대청마루 환경미화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 궁궐문화아카데미 탐방단 이태규(성남 장안초 5) 학생은 "60세가 넘도록 건강하였던 고종이 일제 식민지가 되고 9년 만에 저녁 식혜를 드시다 갑자기 돌아가셨고, 제 생각에는 일본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스러워였요. 얼마 전에 고종이 돌아가신 함녕전에 청소를 하러가서 고종이 계셨던 방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팠고 일본이 남긴 상처는 황실 가족은 물론 우리나라 백성들도 무척 힘들게 한 것 같아요. 앞으로 다시는 식민지가 되는 일이 없어야 겠다."고 참여 후기를 남겼다.

다음 청소년 'Voinu-tour' 탐방단은 10월 활동은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을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이 창건할 당시 모습 그리고 임진왜란으로 폐허간 된 후 방치되다가 흥선대원군과 고종황제에 의해 재건된 경복궁의 모습에 대하여 조선건국사 알림이와 대한제국역사 알림이 모둠 탐방 대원들의 안내해설로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준명당은 정면 6,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897년에 새로 지은 내전의 하나이다. 한때 고종이 거처하며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인데, 후에 고종과 순종의 초상화를 봉안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904년 불이 나 타버린 뒤에 즉조당과 함께 재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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