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근무' 추세 확대되는 스웨덴

2015-10-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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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 성과'에 사로잡혀 있는 고용주들이 아직 많다. 또 근무 시간

'노동시간 = 성과'에 사로잡혀 있는 고용주들이 아직 많다. 또 근무 시간 단축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는 시각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의심' 속에서도 스웨덴에선 '하루 6시간 근무'를 채택하는 직장이 점점 늘고 있다고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회사 필리문투스 CEO 리누스 펠트(Linus Feldt)는 "8시간 근무 체제는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다"며 "8시간 동안 특정 업무에 집중한다는 건 굉장한 도전이다. 때문에 근무시간 동안 일하는 것과 쉬는 것을 번갈아 가며 하기 마련"이라고 패스트컴퍼니에 말했다.

'8시간 근무'는 원래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적용했던 시스템이 전세계에 확대되면서 보편화한 것이다.

필리문투스는 지난해 6시간 근무체제로 바꾸었다. 펠트는 "6시간 근무로 (8시간 근무에 비해) 별로 변한 게 없다"면서 "그저 근무시간에 SNS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쓸데없는 회의 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6시간 근무를 한 이후, 직원들이 훨씬 더 일에 집중하게 되고 퇴근 후에도 에너지가 남아있게 됐다"고 했다.

6시간 근무 체제로 바꾼 것은 이 회사 뿐만이 아니다. 많은 민간 회사는 물론, 공공 기관에서도 새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정부는 국립 요양원들을 6시간 근무 체제로 바꾸었다. 월급에는 변화가 없다.

사실 1990년대에 스웨덴 정부는 6시간 근무를 실험했었다가, 비용이 늘면서 8시간 근무 체제로 복귀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민간 회사들을 중심으로 6시간 근무가 늘어나면서 스웨덴 정부 기관들도 다시 근무 시간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구텐베르크에 있는 도요타 서비스 센터는 13년 전부터 6시간 근무 체제를 실행 중이다. 직원들의 행복도가 높고 이직율도 적다고 한다.

Efficiency up, turnover down: Sweden experiments with six-hour working day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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