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낸 문자로 30살 연하와 결혼하게 된 여성

2015-10-04 15:40

add remove print link

Woman accidentally sends text to stranger’s

잘못 보낸 문자 한 통이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 연상연하 커플이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지역매체 세인트 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Saint Louis Post - Dispach)는 케이시 바그(Kasey Bergh·56)와 헨리 글렌데닝(Henry Glendening·26) 커플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An errant text begins an unconventional love story for St. Louis couple : News

3년 전 케이시는 출장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갔다. 그는 동료 직원 한 명이 세인트 루이스에서 연착이 되자, 다른 직원과 연결해 하루를 버리지 않기를 기대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케이시입니다. 저는 공원에서 마리아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비행기가 너무 늦어졌습니다. 저는 웨스틴에 있으며 연결 가능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문자는 실수로 헨리에게 도착했다. 이에 헨리는 답장을 보냈다.

"죄송합니다. 당신은 잘못된 번호를 얻은 거 같습니다"

이에 케이시는 동료와 연결이 되지 않고, 덴버에 갇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했다.

케이시는 인터뷰에서 "나는 그 당시 누구와도 연결할 수 없어 좌절했다. 그리고 유일하게 연결할 수 있는 번호는 잘못된 번호뿐이었다"고 말했다.

헨리는 답장으로 서부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콜로라도주에 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시가 세인트 루이스로 돌아간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책과 영화, 음악에 대해 추천했다.

그러던 중 헨리는 케이시에게 나이를 물었다. 그러자 케이시는 "마음만은 25살"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53살이라고 답했다.

헨리는 "변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그 시점에 우리의 사이가 깊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처음 문자를 하고 일주일만에 두 사람은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인터뷰에서 헨리는 "케이시를 처음 만났을 때 남다른 아우라가 있었다"며 "이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우리는 같은 파장을 느꼈다"고 말했다.

케이시는 이혼 이후 다시는 사랑이 찾아 오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었지만, 헨리와의 사랑은 깊어갔다. 이후 만난 지 2년 만에 헨리는 케이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며 프러포즈했다. 1년 후 이들은 세인트 루이스에서 결혼했다.

케이시는 "우리는 서로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우리의 관계 속에서 서로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함께 하는 것이 즐겁고, 모든 것이 모험이다"라고 덧붙였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