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로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하는 회사"

2015-10-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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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메뉴마저도 '정규직 전용 메뉴'가 따로 있는 걸까. 한 회사가 창립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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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마저도 '정규직 전용 메뉴'가 따로 있는 걸까. 한 회사가 창립기념일 맞아 준비한 구내 점심식사에서 '정규직용'과 '비정규직용'을 따로 구분해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어느 회사의 정직원과 비정규직 점심 메뉴'라는 제목의 글(☞바로가기)과 함께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창립일을 기념해 회사 측에서 준비한 보쌈 정식, 김밥, 잔치 국수, 수제 야채 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작성자에 따르면 황당하게도 이 메뉴는 회사 '정규직'만을 위한 특별 식단이었다. 비정규직은 같은 회사 사원임에도 창립 기념 특식을 먹을 수 없었다.

작성자는 "이날(사진 촬영 날)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정직원들만 따로 (음식을) 차려줬다"며 "어이없어서 글을 올린다"고 적으며 정직원 식단과 일반 식단을 비교하는 메뉴판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논란이 된 해당 회사는 5일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많이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창립기념일은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없이 회사 소속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다"며 "다만 파견직 등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닌 분들은 부득이하게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회사 직원들도 200명이 넘어 130명이 최대 정원인 식당(창립기념식이 열린 장소)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해당 사진 속 메뉴도) 미리 준비된 만찬 같은 거였지 '특별 메뉴'로 정규직만 배식하고 이런 게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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