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조작, 하켄베르크 기술 총괄 지휘 2008년부터"

2015-10-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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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독일 폭스바겐의 일부 엔지니어들이 지난 2008년부터 배출가스량을 조작하는

AFP=뉴스1

독일 폭스바겐의 일부 엔지니어들이 지난 2008년부터 배출가스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디젤엔진 EA189에 장착했다고 실토했다고 독일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내세운 친환경 디젤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들이 연비와 배출가스 기준을 맞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실패하면서 규제 당국을 속이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빌트암존탁은 익명의 엔지니어들이 내부 감사에서 2008년부터 조작장치를 달았다고 밝히면서도 상부의 명령이나 조직적 은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폭스바겐 계열사 아우디의 울리히 하켄베르크 전 기술개발 총괄이 조작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2008년 당시 책임자였다고 전했다. 하켄베르크는 이번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최근 정직처분을 받았다.

이외에도 야콥 노이서 승용차 개발부분 이사와 볼프강 하츠 포르쉐 엔진담당 최고책임자 등도 정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빈터콘 전 최고경영자(CEO)는 2007년부터 올해 9월 중순까지 폭스바겐을 이끌다가 파문확산에 책임을 지고 마티아스 뮐러 당시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에게 CEO 자리를 내줬다.

엔지니어들에 따르면 조작 소프트웨어는 폭스바겐에 자동차 전기장치 부품을 공급하는 콘티넨탈 제품에 장착됐다.

빌트암존탁은 조작 프로그램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품이 콘티넨탈 제품으로 교환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요신문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존탁스 자이퉁은 감시이사회 소식통을 인용, 구체적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고위급 폭스바겐 임원들이 예상보다 더 많이 이번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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