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시스템 오류 덕에 결혼한 커플

2015-10-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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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years ago today, a glitch in Facebook mobile

Six years ago today, a glitch in Facebook mobile logged me into the account of a woman I'd never met. We were married this past June.
슈러가 올린 글과 사진. 클릭해 살펴볼 수 있다 / imgur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슈러 벤슨(Schuler Benson) 씨는 해외 사진 공유 사이트 '이매저(imgur)'에 자신이 어떻게 '평생의 사랑'을 얻었는지 공들여 기록했다.

그가 유독 이 글을 올리는 데 공을 들인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아주 드문 시스템 오류 덕분에 제 아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라 밝혔다.

그와 그의 아내 셀레스테 벤슨(Celeste Benson)은 6년 전 다소 불쾌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알게 됐다.

2009년 미국 아칸소 주에 살던 그는 당시 쓰던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계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생전 보지 못한 낯선 이름 '셀레스테'로 로그인 되어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황당했고, 함께 분노했다. 그리곤 '쿨하게' 돌아서려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이 비슷하다는 점, 취향과 반응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친구가 됐고, 2013년 6월 실제로 만났다. 그해 가을 셀레스테는 원래 살던 콜로라도에서 아칸소 주로 이사를 왔다. 두 사람은 함께 살기 시작했고, 지난 6월 21일 결혼했다.

슈러는 "작은 인터넷 오류 덕에 평생의 사랑, 최고의 친구를 만났다"며 "세상에는 기분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가끔은 그 가운데 아름다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로맨틱한 사연은 SNS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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