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트럭 대부분이 '토요타'...수상쩍은 시선에 토요타 곤혹

2015-10-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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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 로이터 뉴스1 IS는 토요타를 사랑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

시리아 = 로이터 뉴스1

IS는 토요타를 사랑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본 토요타 자동차 제품을 유독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토요타 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IS 선전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들 카퍼레이드를 보면, 대부분 차량이 랜드크루저(Land Cruiser)와 힐럭스(Hilux) 등 토요타 제품이다. 토요타가 마치 공식 스폰서처럼 느껴질 정도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IS가 왜 이렇게 많은 토요타 차량을 보유하고 있나"라고 토요타 측에 공식 질의하기에 이르렀다.

토요타는 "불법 무장단체,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조직에는 절대 차를 팔지 않는다"며 "그러나 어떤 자동차 업체도 도난이나 재판매, 전용을 막을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토요타는 IS가 자사 차량을 입수한 경로를 알지 못한다며, 미 재무부 산하 테러자금 추적 부서의 조사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요타의 힐럭스 픽업트럭은 소말리아나 아프가니스탄 등을 기반으로 하는 테러 단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이다. IS의 '토요타 사랑'에 대한 의문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미국 정부는 IS의 차량 입수 경로를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토요타는 시리아에서 자사 제품의 차량 판매를 수년 전 전면 중단했다.

미국이 시리아 반군에 공급한 토요타 트럭들 중 일부가 IS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고, 또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토요타 트럭 약 800대가 도난당한 사건도 있었다.

이라크 내 힐럭스와 랜드쿠르저 판매량은 지난 2011년 6000대에서 2013년 1만8000대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1만3000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일각에서는 이라크 외부의 중개상들이 차량을 내부로 밀반입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S 차량 중에는 한국의 현대차나 일본 미쓰비시와 이스즈의 차량도 소량 목격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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