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 뜨거운 허지웅 인스타그램 현재 상황

2015-10-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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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영희가 싸웠다. 누군가는 영희가 덤벼서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 누군가는 영희가 덤벼서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 누군가는 철수가 시비를 걸어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 이것을 역사로 기록하고자 할 때 사람들은 서로 상충되는 자료들 가운데 가장 입증 가능한 것을 동원해 사실을 남기고자 한다. 이때 가장 배제되어야 할 자료는 철수와 영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이해가 얽힌 관계자들에게서 나온 말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란 바로 그런 것이다. 역사는 입장이나 이익이 아닌 입증 가능한 자료에 의해 쓰여져야만 한다. 다수결의 사회에서 정권은 합리나 사실이 아닌 팬덤의 결과로 결정된다. 지금 한시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일 수 없다. 누군가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가 아니다. 역사란 누구에게나 불편해야만 정직한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공동체는 반드시 망한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만 모두에게 공정하다. #국정역사교과서 #야옹이도아는것

허지웅(@ozzyzzz)님이 게시한 사진님,

평론가 허지웅 씨 인스타그램이 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오가고 있다.

허 씨(@ozzyzzz)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철수와 영희의 싸움'을 예로 들며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허 씨는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가정하고 이를 사실로 남길 때 가장 배제되어야 할 자료는 두 사람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 말이라고 썼다.

허 씨는 "역사는 입장이나 이익이 아닌 입증 가능한 자료에 의해 쓰여야 한다"며 "한시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란 누구에게나 불편해야만 정직한 것"이라며 "역사를 모르는 공동체는 반드시 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정 역사교과서는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만 모두에게 공정하다"고 마무리했다.

그가 글을 올린 직후 허 씨 인스타그램에는 허 씨 글에 동조하는 입장과 국정 교과서를 찬성하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토론이 이어졌다. 9일 오후 현재 허 씨가 올린 글에는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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