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대자보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2015-10-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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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대자보.jpg http://t.co/VXpaAg5yJd출처.오유 행동하는 지성도

13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숙명여대에 붙은 대자보 내용이다.

'숙명여대 청년하다' 명의로 작성, 게재된 이 대자보에는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자보에 따르면 숙명여대 학우 2명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숙명여대 청년하다' 측은 이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행했다.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를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12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학생 17명이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둘러싸고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중 4명은 동상 앞 약 2m 높이 기둥 위에 올라가 '국정교과서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기둥 위에 올라가 있던 대학생들 중 남학생 1명과 여학생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연행해 서울 성북경찰서로 이송했다.

이들이 검거된 이후에도 남아있던 대학생 15명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약 1시간40분간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 중 14명은 오후 5시45분쯤 해산 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광진경찰서로 8명이, 관악경찰서로 6명이 이송됐다. 대학생들 중 1명은 대치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