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다이소 인기상품 사용기

2015-10-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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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없는 것 빼고 '다있소'"로 불리는 상점 '다이소'는 약 3만 개가 넘는 물건을

뉴스1

"없는 것 빼고 '다있소'"로 불리는 상점 '다이소'는 약 3만 개가 넘는 물건을 팔고 있다.

다이소 상품 중에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들이 있다. 핸드폰 충전 케이블은 예약하지 않으면 사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핸드폰 충전 케이블처럼 인기가 많은 상품은 찾는 사람이 많아서 매장에 진열하지도 못한다"며 "한동안 예약한 사람에게만 판매했다"고 말했다.

왜 인기 있는 걸까? 실제 사용해보면 어느 정도의 품질일까? 핸드폰 충전 케이블뿐 아니라 미용 소품, 초저점도 볼펜 등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5가지를 구매해 지난 7일부터 1주일 동안 써봤다.

1. 고양이 브러쉬 (2000원)

위키트리

고무로 만들어진 이 브러쉬는 반려동물 털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브러쉬다.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브러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 ㄱ카페 캡처

고양이 브러쉬라고 불리지만 고양이뿐 아니라 털갈이를 하는 모든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브러쉬로 반려동물 털을 좌우로 빗겨주면 된다.

토끼에게 이 브러쉬를 사용해봤다. 평소 사용하던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브러쉬로 빗어줬을 때와 달리 눈을 감고 몸을 고양이 브러쉬에 맡겼다.

5분가량 브러쉬로 토끼를 빗겨주고 브러쉬에 묻어나온 털을 살펴봤다. 토끼가 털갈이를 하는 중이었다. 털이 거의 묻어나오지 않았다. 브러쉬에 물을 묻혀 다시 토끼에게 5분가량 빗겨주었다. 이후 브러쉬를 살펴보니 10원짜리 동전크기 정도로 뭉쳐질 수 있는 양의 털이 빗겨져 나왔다.

2. 조롱박형 화장똥퍼프 (2000원)

이하 위키트리

다이소에 따르면 조롱박형 화장똥퍼프는 매달 약 1만 5000여 개가 팔리고 있다. 2013년 출시됐을 때는 주목 받지 못했지만, 2014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돌면서 유명해졌다.

네이퍼 ㅍ카페 캡처

지난 7일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 신촌점과 홍대점, 이대점을 들렀다. 세 군데 매장을 들렀지만,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없었다. 다이소 직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온라인몰에서는 구매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들여놓는 즉시 손님들이 구매해가기 때문에 재고가 항상 부족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사서 사용해 봤다. 사용법은 아래와 같다.

1. 그냥 사용하면 밀착력이 떨어져 사용 전 퍼프에 물을 묻혔다.

2. 손 등에 파운데이션을 짠 후 퍼프를 사용해 얼굴에 펴 바른다.

사용해 본 결과 부드럽게 잘 발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퍼프가 파운데이션을 잘 흡수해 평소 사용하던 파운데이션 양의 2배를 사용했다.

3. 신축 데이터 케이블 8핀 (3000원)

신축 데이터 케이블은 좌우를 잡아당기면 길이가 늘어나는 충전 케이블이다. 아이폰 정품 케이블 가격이 2만원 대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주로 산다.

다이소는 이 제품에 대해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자가 늘어 한동안 재고를 마련할 수 없었다. 현재는 쉽게 살 수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1주일 동안 사용해 본 결과 아이폰5S 기준 배터리를 100% 충전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시간~7시간이었다. 충전 케이블을 아이폰5S에 꽂았을 때 하루에 1회 정도 '이 액세서리는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화면에 표시됐지만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4. 초저점도 3색볼펜 (1000원)

'초저점도 볼펜' 설명서에는 '초저점도 잉크(유성 잉크와 중성 잉크의 특징을 가진 잉크)를 사용해서 일반 유성 볼펜보다 부드럽게 써지는 펜'이라고 적혀있다.

초저점도 볼펜은 검정, 빨강, 파란색 심이 내장되어있는 3색 펜이다. 이 펜 심 굵기는 약 0.7mm로 구성품으로 검정 심이 1개 추가로 들어가 있어 기본 3색 중 검은색을 다 쓰면 교체할 수 있다.

설명서에 적혀 있는 대로 종이에 부드럽게 글씨가 써졌다. 오래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잉크 잔여물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펜을 잡는 부분에 쿠션 감이 없어서 손이 아팠다.

5. 속눈썹 뷰러 (1500원)

다이소 속눈썹 뷰러는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금색과 은색 2종류로 생산되며 제품 구성품에는 뷰러에 필요한 고무심이 들어가 있다.

이 제품 설명서에는 '기존 제품과 다르게 작은 힘으로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속눈썹 뷰러를 사용했을 때 90도 각도로 속눈썹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뷰러 사용감은 부드러웠다. 이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사용시 속눈썹이 뽑히지 않았다.

총평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다이소 제품 5가지를 일주일 동안 사용해봤다.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이 어울리는 상품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상품도 있었다.

고양이 브러쉬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털갈이 시기에 브러쉬는 없어서는 안된다. 부드럽게 빗기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털이 잘 빗기는 편은 아니었다. 털갈이 시기에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조롱박형 화장똥퍼프 : 이 제품은 구매부터 쉽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정보 글을 보고 다이소 몰에 풀리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구매했다. 힘들게 구매한 만큼 가장 기대가 컸던 상품이었다.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보니 피부표현이 좋고 부드럽게 발린다는 장점이 있었다. 평소 사용하던 제품에 비해 2배 정도 파운데이션을 더 흡수했다. 파운데이션 가격이 약 8만 원인데... 퍼프가 흡수하는 양을 보니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정말 경제적인지 고민하게 됐다.

신축 데이터 케이블 : 이 제품은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이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었다. 충전 속도가 조금 느리긴 하지만 여러 개 구매해 두었다가 사무실 책상, 차량 등 곳곳에 놓아두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저점도 3색볼펜 : 필기감을 중요시 생각하는 고시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싼 가격에 3가지 색을 사용할 수 있는 볼펜이다. 단점은 오랜 시간 필기를 할 생각이라면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속 쓰면 손이 저리다.

속눈썹 뷰러 : 기존에 고가 뷰러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내구성이 약하다. 포장을 뜯는 순간 부품이 떨어졌다. 부드럽게 속눈썹을 올려주지만 섬세하게 올려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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