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또 만나" 이산가족 헤어지며 나눈 마지막 말

2015-10-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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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북 이산가족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 짧은 만남을 마쳤다. 일정 중 이들

22일 남북 이산가족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 짧은 만남을 마쳤다. 일정 중 이들이 만난 시간은 총 12시간이다. 이산가족은 작별상봉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기약 없는 이별을 했다.

이들이 나눈 인사말이다.

1. 오인세(83) - 이순규(85) 씨 부부

이하 연합뉴스

오 씨: 지하에서 또 만나...

이 씨: 건강하슈, 오래 사슈.

오 씨: (당신) 닮은 딸을 못 놓고 왔구나.

2. 리흥종(88) - 이정숙(68) 씨 부녀

이정숙 씨: 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게, 아빠...

3. 박룡순(82) - 박용득(81) 남매

박용득 씨: 누님, 내 차로 북으로 돌려보내 줄 테니 오늘은 서울에 같이 가자. 가서 2~3일 같이 자고 가라.

왜 내 가족을 우리 집에 못 데려가느냐.

4. 남철순(82) - 남순옥(80) 씨 자매

KBS '뉴스라인'

남철순 씨: 오래 살아야 해. 다시 봐야지.

남순옥 씨: 우리 세대는 끝났어.

5. 박동훈(87) - 박인숙 (69) 씨 남매
박동훈 씨 가족 / MBC '정오뉴스'

박인숙 씨: 내가 3살 때 오빠가 날 많이 업어줬다고 하더라. 이번엔 내가 오빠를 업어주고 싶다.

하지만 박 씨는 힘에 부쳐 오빠 박동훈 씨를 업지 못했다. 그는 울며 오빠를 부둥켜안았다.

6. 기약 없는 이별
뉴스1

"건강해"

"사랑해"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연합뉴스 통통영상'이 공개한 현장 영상이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는 가족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Posted by 연합뉴스 통통영상 on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페이스북, 연합뉴스 통통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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