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동남아에 한국인 정자 수요 많아"

2015-10-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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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관계자가 정자은행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며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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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관계자가 정자은행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며 "동남아에 한국 정자 수요가 많다"고 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이하 '예결위')에서는 복지부 관계자,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내년 예산을 놓고 입장을 조율했다. 예결위는 내년 예산을 심의, 확정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다.

이날 복지부는 정자은행 설립에 필요한 3억 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정자은행 관리모델 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2억 원, 시범사업에 1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원들 생각은 달랐다.

새누리당 김기선(63·초선) 의원은 "불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어떻게든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수요도 있다"며 "필요는 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51·초선) 의원 역시 "우수한 유전자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정자를 요구하거나 거래하는 행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비쳤다.

복지부는 "이미 몇몇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정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복지부는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실제 (남편) 사별 시 보관해뒀던 정자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며 "동남아 쪽에서도 한국 남성 정자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덧붙였다.

당시 소위원회에 참석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실 관계자는 28일 위키트리에 "복지부가 정확한 사실을 전달한 게 아니라, 기사나 풍문으로 들은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것(동남아에서 한국인 정자 수요가 높다)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현행법을 검토하고 또 동남아 정부 현행법도 검토해야 한다"며 "상충하는 면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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