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됐다가 다시 보호소 돌아온 유기견 사진
2015-11-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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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입양됐다가 쫓겨난 유기견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따뜻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수
가정에 입양됐다가 쫓겨난 유기견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따뜻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입양 가정에서 돌아온 유기견 라나(Lana) 사진이다. 라나는 익숙한 보호소에 다시 들어왔다. 담요 위에 앉아 벽에 비스듬히 머리를 기댔다. 눈은 내리깔았고, 축구공 장난감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 사진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캐나다 반려동물 교육 단체 마이티 머츠(Mighty Mutts)에 따르면 라나는 지난해 멕시코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된 유기견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인 라나는 함께 있던 당시 버려진 강아지 중 가장 몸집이 작았다.
라나는 단체에서 교육을 받았고, 정식 입양되기 전 다른 가족들과 지내는 경험도 했다. 훈련 중 라나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입양 가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라나가 어릴 때 형제들과 먹이를 두고 다툼을 벌였던 습성 때문이었다.
단체 관계자 달리아 아요브(Dahlia Ayoub)는 동물 전문 뉴스 더 도도(The Dodo)와의 인터뷰에서 "라나가 입양 가정 엄마 손을 물었다"고 했다. "그 가족은 집에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라나를 다시 보호소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그가 덧붙였다.
"완전히 풀이 죽었어요. 마치 온 세계가 멈춰버린 것처럼요" 아요브가 당시 라나 상태를 설명했다. 보호소에 다시 돌아온 날, 라나는 거의 미동도 없었다고 한다. 함께 산책했던 자원봉사자 조차도 라나를 움직일 수 없었다.
비록 라나는 버려졌지만,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