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 수능 볼 예정이던 세월호 바닷속 아이들

2015-1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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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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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팽목항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325명이 타고 있었다. 그중 246명이 목숨을 잃었고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1일 경기도 지역에서 수능 응시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이 안산시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684명이 감소했으며 단원고에서만 250명이 줄었다.

졸업을 앞둔 단원고 3학년 학생은 총 88명이다.

국회는 올해 1월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생에 대한 정원외 특별 전형을 도입했다. 이에 대부분 대학이 학교당 2명에서 27명씩 단원고 학생을 정원외로 뽑는다.

도 교육청과 학교 측은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세한 대입 지원 현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근거한 대입 특별전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2012학년도 대입에서도 서해5도 지역 고교 출신 11명이 특별전형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일부 대학은 지금도 서해5도 특별전형을 시행 중이다.

세월호 참사로 동생을 잃은 권오현(29) 씨는 3일 한겨레 신문에 "길 위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을 보거나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착한 동생이 생각나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는 세월호 사고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던 당시 2학년 학생을 대신해 1학년 학생들이 나와 3학년 선배를 응원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오는 1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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