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 "성인 사이트 발언 '부끄럽다'" 올린 사과문

2015-11-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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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메세지를 통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상황에 대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메세지를 통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상황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자 했던 것인데 메세지로 사과말씀을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실제로 마주치게 되면 서로 부끄럽지 않게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거친말과 욕설로 반응한 것 정말 죄송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소아성애라는 단어를 보고는 절제력을 잃고 그렇게 반응해버렸습니다. 누구라도 그런 말을 들었으면 화를 낼 테니 이해하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폭력은 의도와 상황을 떠나 언제나 폭력일 뿐인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제 욕설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두번째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설명 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제가 언급한 그 사이트는 간단히 삼을 만한 수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이름을 어디선가 주워듣고 내가 매일 성인사이트에 들어갈만큼 찌질하다는 일종의 자학개그 정도로 생각하고 썼던 것인데, 어젯밤 확인한 메세지의 설명을 읽고는 머리가 핑글돌 정도로 부끄러워졌습니다. 난감해졌습니다. 그런 내용을 알았다면 감히 언급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그저 야한 동영상이나 돌아다니는 사이트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사이트에 대한 댓글로 시끄러울 때, 저는 그것이 그저 나에 대한 공격일 뿐이라 이해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논란이 있으면서도, 저는 아직도 그 사이트를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해주신 한 분의 메세지를 받고나서야 지금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그 안에 있다는 몰카, 강간, 보복영상 등은 물론이고,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호 간 논의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에 대해, 그 종류와 상관없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트의 그러한 내용을 알았다면 당혹이고 무엇이고 화고 무엇이고 간에 발벗고 해명에 나섰겠지요.. 제 명예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잘못된 행동들을 인식하고 거부감을 가져온 사람들에 대한 부끄러움과 민망함으로요. 그렇기에 늦게나마 소아성애자와 욕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제 나쁜 농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위한 글을 드립니다. 제가 남긴 세 글자는 인터넷 드립으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친 것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알았네요.. 죄송합니다. 민망합니다.

박준우(@seoul_1983)님이 게시한 사진님,

SNS 이용자에게 '욕설'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던 프리랜서 기자 박준우 씨가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9일 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많은 분이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셨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거친 말과 욕설로 반응한 것 정말 죄송하다. 술자리에서 소아성애라는 단어를 보고는 절제력을 잃고 그렇게 반응했다"고 했다.

이어 박 씨는 "제가 언급한 그 사이트는 간단히 삼을 만한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그 이름을 어디선가 주워듣고 내가 매일 성인사이트에 들어 갈 만큼 찌질하다는 일종의 자학개그 정도로 생각하고 썼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성인 사이트 이용 발언은 사이트를 제대로 알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박 씨는 만화가 김풍 씨가 올린 미소녀 콘셉트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일부 네티즌에게 비난받았다. 한 SNS 이용자가 "소아성애자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박 씨는 욕설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소아성애자세요?' 언급에 박준우가 단 욕설 댓글
지난 6일에는 박 씨가 인스타그램에 '소아성애자' 댓글을 남긴 SNS 이용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9일 박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이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이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상황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자 했던 것인데 메시지로 사과 말씀을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실제로 마주치게 되면 서로 부끄럽지 않게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거친 말과 욕설로 반응한 것 정말 죄송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소아성애라는 단어를 보고는 절제력을 잃고 그렇게 반응해버렸습니다. 누구라도 그런 말을 들었으면 화를 낼 테니 이해하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폭력은 의도와 상황을 떠나 언제나 폭력일 뿐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욕설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두 번째 문제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것은 설명 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제가 언급한 그 사이트는 간단히 삼을 만한 수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이름을 어디선가 주워듣고 내가 매일 성인사이트에 들어갈 만큼 찌질하다는 일종의 자학개그 정도로 생각하고 썼던 것인데, 어젯밤 확인한 메시지 설명을 읽고는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끄러워졌습니다. 난감해졌습니다. 그런 내용을 알았다면 감히 언급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그저 야한 동영상이나 돌아다니는 사이트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사이트에 대한 댓글로 시끄러울 때, 저는 그것이 그저 나에 대한 공격일 뿐이라 이해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논란이 있었으면서도, 저는 아직 그 사이트를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해주신 한 분의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지금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안에 있다는 몰카, 강간, 보복영상 등은 물론이고,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호 간 논의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에 대해, 그 종류와 상관없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트의 그러한 내용을 알았다면 발 벗고 해명에 나섰겠지요. 제 명예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잘못된 행동들을 인식하고 거부감을 가져온 사람들에 대한 부끄러움과 민망함 때문에요.

그렇기에 늦게나마 소아성애자와 욕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제 나쁜 농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위한 글을 드립니다. 제가 남긴 세 글자는 인터넷 드립으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친 것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알았네요. 죄송합니다.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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