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조로증 소년, 약 그만 먹자며 엄마에게 한 말

2015-11-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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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캐스트, 인간극장"내가 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더 오래오래 사는 것도 아닌데,

네이버 TV캐스트, 인간극장

"내가 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더 오래오래 사는 것도 아닌데, 그만 먹자"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는 홍원기(10) 군 사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군 사연은 지난 23일부터 KBS '인간극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 군은 다섯 살이 되던 해 소아 조로증 판정을 받았다. 희귀 질환으로 미국에서 독한 임상약을 얻어 치료를 시도했다.

홍 군 어머니 이주은(37) 씨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사실 저는 원기가 약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기간까지는 조금 참아줬으면 하고 강한 마음을 먹고 먹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기 스스로 '내가 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나는 것도 아니고, 더 오래오래 사는 게 아니니까 엄마, (약) 그만 먹자' 저 화장실에서 붙잡고 토하면서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씨는 "그래서 '그만 먹자' 저도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그 때부터 벽장 안에 (약을) 넣어 놨다"고 말했다.

홍 군은 약을 먹는 1주일 동안 하루에도 몇 번 씩 속을 게워냈다. 홍 군은 약을 먹을 당시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소아 조로증은 어린 아이에게 조기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원기 군의 신체 나이는 80세로 남들보다 8배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홍 군을 낫게 할 치료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군 사연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부작으로 오전 7시 50분 KBS 인간극장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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